우리 옛말 공부(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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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듸므듸예/므리므리예/잇다감/므ᄃᆡ므ᄃᆡ=이따금
므듸므듸예/므리므리예/잇다감/므ᄃᆡ므ᄃᆡ=이따금 '므듸므듸예': 네이버 국어사전 (naver.com) ‘이따금’의 ㅁ이 바로 우리 옛말 ‘므듸므듸예’이고, ㄱ은 ‘가끔’이 되고, ㄷ만 ‘때때로’란 표현입니다. 그러면 우리말 ‘므ᄃᆡ’는 바로 ‘때’라는 단어이고 ‘때’의 옛말 ‘ᄣᅢ’에서 나온 단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브ᄃᆡ’에서 ‘므듸’ 되고 한 번 더 겹쳐 ‘때’가 ‘가끔’임을 표현합니다. 합용 병서 ㅯ에서 ㅅ의 sometimes가 되고, ㅲ/ㅂ-ㄱ에서 ㅇ-ㅋ 되어 occasionally가 됩니다. 다시 한번 우리말 ‘이따금’의 옛말을 추정해보면 ‘미따금’이고, 이는 ‘므듸므듸예’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은 원래 ‘므가끔’이었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ᄣᅢᆲ-ᄣᅢᆲ-(로)’에서 출발한..
2022.09.17 -
므던ᄒᆞ다=무방(無妨)하다
므던ᄒᆞ다=무방(無妨)하다 '므던다': 네이버 국어사전 (naver.com) ‘무던ᄒᆞ다’란 우리말이고, 우리말과 한자어를 합치면 두 번째 초성이 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 단어는 ㅁ의 f의 fine이고, ㄱ은 ‘괜찮다’입니다. 그리고 우리말 ‘므’에서 ‘없을 무(無)’를 만날 수 있고, ‘므던ᄒᆞ다’에서 ‘던’은 ‘거리끼다’의 ㄱ의 ㄷ입니다. 일어 단어로 よろしい[요로시이]라는 단어로 ‘좋다/괜찮다’를 표현하니 ‘므던ᄒᆞ다’의 ㅁ-ㄷ이 ㅇ-ㄹ 된 것입니다.
2022.09.17 -
므더니=소홀하게, 던득다=소홀하다
므더니=소홀하게, 던득다=소홀하다 '므더니': 네이버 국어사전 (naver.com) 우리 옛말은 ㅯ에서 나온 ㅁ의 ‘므다니’이고, ㅅ은 한자어 ‘소홀(疏忽)’의 ㅅ이고 우리말 ‘성기다’의 ㅅ입니다. ㅯㄷ이었으니 ‘던득다’란 표현까지 우리 옛말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한자어 ‘소홀하다’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던득다’와 ‘므더니’를 잊어 버리게 된 것입니다. 영어 단어로는 with disregard/negligently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어로는 고어로 たいだいし/怠怠し[타이다이시]라 음독하고, おろそかだ[오로소카다]라고 하니 ‘오로’는 우리말 ㅁ에서 나온 ㅇ 이고, ‘성기다’에서 ‘소카다’가 됩니다. 달리 말하자면 고대 일어는 ‘모로성기다’였습니다. 일어 단어에 일부 지만 우리말처럼 ‘-다’가 남은 ..
2022.09.16 -
므니=잇따라, 니음츠다/니ᅀᅳ취다/니ᅀᅳᆽ다/벅좇다=잇따르다, 니음ᄃᆞ라다=잇달다
므니=잇따라, 니음츠다/니ᅀᅳ취다/니ᅀᅳᆽ다/벅좇다=잇따르다, 니음ᄃᆞ라다=잇달다 '므니': 네이버 국어사전 (naver.com) ‘잇따르다’의 옛말은 ‘니ᅀᅳ취다/벅좇다’등 상당히 다른 옛말이었습니다. 심지어 ‘잇따라’의 옛말도 ‘므니’로서 상당히 다르고, 근원적으로 ㅁ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공부로 고어 표준형을 추론해보면 ‘ㅁ닛-ᄯᅡ-ᄧᅳ다’ 정도 됩니다. 특히 ‘잇달아’를 ‘연(連)달아’라고 하니 우리말 ‘잇-’그대로 한자어 ‘연(連)’이고, 두 번째 ㅼ 에 상대하는 ㄱ의 ‘연/連-결/結’이란 한자어가 되는 것입니다. ㄱ은 우리말에 ‘꿰다’가 되어 남아 있으니 ‘연결’이란 우리말로 ‘이음-뀀’인 것입니다. 일어 단어로 ‘매다/잇다’를 つなぐ/繼ぐ[츠나구]라 하니 ㅅ의 ㅈ..
2022.09.16 -
므느다=뒤로 물리거나 늦추다., 느주워이다/느추다/느치다=늦추다
므느다=뒤로 물리거나 늦추다. 느주워이다/느추다/느치다=늦추다 '므느다': 네이버 국어사전 (naver.com) 현재의 의미가 ㅁ과ㄴ으로 축소되어 옛말에 남은 경우입니다. 초성 ㅁ은 ‘물리다’가 되고, ㄴ은 ‘늦추다’가 됩니다. 혹은 우리말 ‘늦추다’ 앞에 ‘므’가 붙은 표현이라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한자어는 ‘연기(延期)하다/보류(保留)하다’이니 ‘미루-하다’가 ‘보류-하다’이고, ‘므느다’의 ㅁ-ㄴ 이 ‘연기하다’에 해당합니다. 일어 단어로 ‘늘이다/늦추다’를 のべる/延べる[노베루]라 훈독하니 역시 우리말 ‘늘이다’와 ‘늦추다’의 ㄴ 그대로 초성에 나타납니다. 독어 단어로 verzögern[베어죄건]이라 하니 ‘느추다’의 ㄴ 앞에 ㅂ/ㅁ 있어 나타난 단어입니다. 라틴어 단어로 ‘지체하다/지연..
2022.09.16 -
므저울=수준기(水準器)
므저울=수준기(水準器) '므저울': 네이버 국어사전 (naver.com) ‘저울’은 순 우리말이고 방언에 ‘더월/됴울’이 있어 원래 ㅈ은 합용 병서 ㅼ 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자어 ‘준(準)’이란 우리말 ‘저울’의 ㅈ 그대로입니다. 저울을 ‘칭(秤)’이라 하기도 하는데 우리말 ㅈ의 ㅊ입니다. ㅼ에 대응하는 ㅺ에서 영어 단어 scale이 나옵니다. 만약 ‘수준기’가 먼저였다면 구태여 ‘므저울’이라 우리말 식으로 번역했을 가능성은 적었을 것입니다. ‘물’의 종성 ㄹ도 탈락 된 옛말 형태인데 ‘저울’ 앞에 붙는 순음 ‘므’라고 보아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일어 단어로 はかり/秤[하카리]라 하니 우리말 ‘더월’의 ㄷ에 대응하는 ㄱ/ㅋ 앞에 ㅂ의 ㅎ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독어 단어로 Waage[바거]라..
202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