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문자-소설 초고(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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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문자-29
세종은 이런 저런 생각으로 문자 해석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방 안을 팽이처럼 맴돌았다. 사헌부에 의해 탄핵된 좌의정 이원이 생각났다. " 밖에 누구 있느냐?" " 예, 전하 무슨 일이 시옵니까?" " 지금 좌의정 이원이 어디에 있더냐?" " 사헌부에 의해 탄핵된 이원말이 시옵니까?" "그렇다"..
2019.04.21 -
고조선 문자-28
그렇게 선조와 나는 이어져 있을 것이다. 문자와 언어로. 글과 말로. 말과 글은 정신의 산물이다. 우리 민족의 정신이 하나로 이어져왔으니, 말도 한 길로 이어져 오고, 글도 어디엔가 숨겨져 있으리라. 다만 여러 가지 이유로 고대 문자를 찾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어디에서 불꽃놀이를 한 강변을 찾..
2011.05.16 -
고조선 문자-27
아직도 난희의 직감이 의심스러운 철용은 의문을 던졌다. “혹시 영광도서나 동보서적에 최신 정보가 담긴 책이 발간되지 않았을까?” “누나의 생물학적 직감을 아직도 못 믿는군. ” 난희는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을 여름 바람에 날리면서 철용 앞에서 자신만만해했다. 난희는 어린 시절부터 그날 누..
2011.05.12 -
고조선 문자-26
지하철을 타고 자갈치역에서 내릴 때까지 난희는 학교 이야기, 가족이야기로 소곤되었다. 지하철에 내려 국제시장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자 헌책방 골목 입구가 나타났다. 입구 팻말에 한자가 적혀 있었다. 寶水洞. 철용은 멋쩍게 난희에게 웃음을 날렸다. “ 난 또 진보 보수의 보수동(保守洞)인 줄 알..
2011.05.09 -
고조선 문자-25
도서관 앞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우유 팩을 구겨서 제기 차기를 하고 있었다. 우유팩 제기는 두 번 정도 왕래를 하다가 이내 땅으로 학생들의 감탄과 함께 떨어져 버린다. 우리 인생살이도 이와 같은 두 세 번의 왕복 인연 끈으로 얽혀 있는 것일까? 그러면 이 끈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앞선 몇몇 ..
2011.05.09 -
고조선 문자-24
-----------------8---------------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1층 열람실 구석 쪽에서 책을 읽고 있던 금철용 앞에 율무차가 담긴 종이컵이 쑥 들어왔다. “자, 마셔. 오늘은 커피대신 율무차야. 너가 하도 체질의학, 사상체질 의학 하기에 오늘 너 몸보신하라고 커피대신 율무차야.” 율무의 담백한 맛을 느낄려고 ..
201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