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저울=수준기(水準器)
2022. 9. 15. 14:51ㆍ우리 옛말 공부
므저울=수준기(水準器)
‘저울’은 순 우리말이고 방언에 ‘더월/됴울’이 있어 원래 ㅈ은 합용 병서 ㅼ 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자어 ‘준(準)’이란 우리말 ‘저울’의 ㅈ 그대로입니다. 저울을 ‘칭(秤)’이라 하기도 하는데 우리말 ㅈ의 ㅊ입니다. ㅼ에 대응하는 ㅺ에서 영어 단어 scale이 나옵니다. 만약 ‘수준기’가 먼저였다면 구태여 ‘므저울’이라 우리말 식으로 번역했을 가능성은 적었을 것입니다.
‘물’의 종성 ㄹ도 탈락 된 옛말 형태인데 ‘저울’ 앞에 붙는 순음 ‘므’라고 보아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일어 단어로 はかり/秤[하카리]라 하니 우리말 ‘더월’의 ㄷ에 대응하는 ㄱ/ㅋ 앞에 ㅂ의 ㅎ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독어 단어로 Waage[바거]라 하는 것은 ㅂ-ㄱ의 형태이고, Seiger[자이거]는 ㅅ-ㄱ의 형태입니다.
프랑스어 단어로 ‘저울/균형’을 balance[바랑스]라 하고, peson[퍼종]이라 하는데 ‘-son’ 부분이 ‘저울’의 ㅈ입니다.
라틴어 단어로 statéra[스타테라]라고 하니 ㅼ이 ㅅㅌ/st 되어 나타난 단어입니다.
힌두어 단어로 ‘균형/저울’을 तुला[투라]라고 하니 ㄷ의 ㅌ인 것입니다.
스웨덴어 단어로 våg[복]이라 하니 우리말 ‘저울’ 앞에 붙은 ㅂ이 스웨덴어에 있는 것입니다. 다시 쉽게 말하자면 고대어는 ‘복저울’에서 스웨덴어 våg[복]과 우리말 ㅼ의 ‘저울’로 나누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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