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느다=뒤로 물리거나 늦추다., 느주워이다/느추다/느치다=늦추다
2022. 9. 16. 14:00ㆍ우리 옛말 공부
므느다=뒤로 물리거나 늦추다. 느주워이다/느추다/느치다=늦추다
현재의 의미가 ㅁ과ㄴ으로 축소되어 옛말에 남은 경우입니다. 초성 ㅁ은 ‘물리다’가 되고, ㄴ은 ‘늦추다’가 됩니다.
혹은 우리말 ‘늦추다’ 앞에 ‘므’가 붙은 표현이라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한자어는 ‘연기(延期)하다/보류(保留)하다’이니 ‘미루-하다’가 ‘보류-하다’이고, ‘므느다’의 ㅁ-ㄴ 이 ‘연기하다’에 해당합니다.
일어 단어로 ‘늘이다/늦추다’를 のべる/延べる[노베루]라 훈독하니 역시 우리말 ‘늘이다’와 ‘늦추다’의 ㄴ 그대로 초성에 나타납니다.
독어 단어로 verzögern[베어죄건]이라 하니 ‘느추다’의 ㄴ 앞에 ㅂ/ㅁ 있어 나타난 단어입니다.
라틴어 단어로 ‘지체하다/지연하다/늦추다’를 mŏror[모로르]라고 하니 우리말 ‘모느다’의 ㅁ-ㄴ이 ㅁ-ㄹ 로 나타난 형태입니다.
영어 단어 delay는 ‘미루다’의 ㅁ 옆에 ㄷ이 있었다는 증거이고 현 우리말은 ㄴ의 ‘늦추다’가 된 것입니다.
우리 옛말 ‘느주워이다’의 두 번째 초성이 ㅈ이니 다음 ㅊ 된 사실도 옛말 ‘느추다/느치다’와 표준어 ‘늦추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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