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1. 21:49ㆍ말글경
'벙글-벙글' ‘웃음’과 ‘웃다’의 티벳어를 통한 변음 고찰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187쪽 과 231쪽>>
གད [gäw/괴]---> དགོད (231쪽)
དགོད [gäw/괴]=བགད/ བགད བགད དགོད =웃다, 비웃다, 조소하다
གད 는 우리 한글의 ㄱㄷ이 겹친 표현인데 231쪽의 དགོད을 보라 했습니다. ㄷㄱ 중 ㄷ 은 소리가 안나는데 ㄷㄱ 이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가 བགད에 표식이 있습니다. ㅲ에서 ㅎㄱ 된 후 ㄷㄱ 되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마디는 ‘벙긋-벙긋-웃다/비식-비식-비웃다’입니다. 우리말 ‘웃다’의 초성은 ㅲ임을 알 수 있고, 빠져 나간 ㅅ에서 ‘싱긋-싱긋-웃다’가 되고, ㅅㆁ 이 ㅅㅁ 되어 smile이 됩니다. 우리말 ‘벙긋벙긋’에 해당하는 티벳어는 བགད བགད[bgd-bgd]이고, ‘웃다’에 해당하는 티벳어는 དགོད [괴다]인 것입니다. 만약 우리말 ‘웃다’의 초성 ㅲ에서 ㅂ만 탈락했다면 ‘굿다’가 되는 것이고 현 티벳어와 초성이 같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말에서 ㄱ이 나타나는 형태는 ‘껄-껄-웃다’로 나타납니다.
다행히 ‘벙긋-벙긋/싱긋-싱긋’이 남아 ㅴ 초성 사라짐을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གད་མོ [gäv mo f/ 괴 모]<명사> 웃음
‘웃다’의 명사형이 ‘웃음’이란 ‘음’이 되듯 티벳어는 མོ [모]가 되는 것입니다.
གད་མོ་དགོད (བགད)[gäv mof gäw/ 괴 모 괴]<동사> 웃다
티벳어 명사 གད་མོ [gäv mo f/ 괴 모]에 동사형 དགོད (བགད)을 붙여 만들기도 하는데 이 표현을 우리말로 바꾸면 ‘웃음’과 ‘웃다’를 합친 ‘웃음웃다’인 것입니다.
이렇게 ㅲ이 ㄷㄱ 되는 형태를 정확히 문자로 확인할 수 있고, ‘웃다’ 동사 앞에 ‘웃음’이란 명사를 하나 더 겹치는 표현은 우리말 조어 방식과 완전히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말 예는 ‘잠-자다’와 ‘꿈-꾸다’ 와 같은 경우입니다. 위 표현에는 ‘웃음-웃다’도 찾을 수 있지만 특히 ‘벙글-벙글-웃다’는 우리말과 어순마저 같은 ‘བགད བགད དགོད’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གད [gäw/괴]/དགོད (བགད)=웃다
གད་མོ [gäv mo f/ 괴 모]=웃음
གད་མོ་དགོད (བགད)[gäv mof gäw/ 괴 모 괴]=웃음-웃다
བགད བགད དགོད =벙긋-벙긋-웃다
현재 우리말 ‘웃다’의 초성이 ㅇ 이다 뿐이지 완전히 같은 조어 방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ㅅ은 ‘싱긋-싱긋’이고, 한자어 ‘소(笑)’이고, 영어 단어 smile입니다.
일어는 ‘생긋생긋’을 にこにこ[니코니코]라고 하니 ㅅㆁ 의 ㅻ 의 ㄴ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현 중국어는 微微[웨이-웨이]이니 ㅲ에서 한자어 ㅁ의 ㅇ임을 알 수 있습니다. 笑眯眯地 [시아오-미-미-떠]는 ‘웃다’ 다음에 ㅂ의 ㅁ ‘미-미’가 붙은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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