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1. 15:59ㆍ말글경
‘눈 설(雪)’의 티벳어 고찰
앞에서 ‘나라 귁/국(國)’ ‘노래 가(歌)’ ‘놀랄 경(驚)’을 고찰하면서 우리말 ㄴ은 태고어 ‘옛이응/ㆁ’한자어 ㄱ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면 ‘누럴 황(黃)’과 ‘노을 하(霞)’의 한자어 ㅎ도 원래는 ㄱ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고찰을 통해서 ‘눈 설(雪)’의 티벳어가 왜 ‘강’인지 알 수 있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185쪽>>
གངས[gaŋw/강]=눈, 설(雪)
문자 상 소리 표기:[gaŋs/강ㅅ]
ㅻ 합용 병서에서 영어 단어 snow, 독어 단어는 Schnee[쉬네]가 되고, ㅅ은 한자어 설(雪)이 되고, 우리말은 ‘눈’이 됩니다. 우리말 ㄴ은 우리말 안이나 다른 언어의 ㄱ/ㄷ과 서로 교차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았으니 티벳어는 ㄱ의 ‘강’입니다. 티벳어의 종성 ㄹㆁ에서 문자상으로는 ས[ㅅ]이 나오고, 현 발음은 [w]로 변합니다. 이렇게 문자로는 ས[ㅅ]으로 적고 현 발음이 [w]인 이유는 태초에 이 자리는 ㆁ이었기 때문입니다. 일어 ゆき[유키]는 ㅅㆁ에서 ㆁ이 ㅇ 된 형태입니다.
그러면 이제 ‘흰 백(白)’의 출처도 알 수 있습니다. ㅻ 합용 병서 앞의 ㅂ이 ‘백(白)’이고, ㅎ 되어 ‘희다/하양’이 되고, ㅂㆁ이 wh되어 white가 됩니다. 일어 단어 しろい[시로이]의 ㅅ은 ㅄ의 ㅅ 이니 결국 한자어 ‘설(雪)’과 영어 단어 snow의 ㅅ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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