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0. 12:47ㆍ우리 옛말 공부
믈뎜/믌바ᇰ올
=물방울
합용 병서 ㅳ에서 ㅂ은 ‘방울’이고, ㄷ은 ‘뎜’입니다. 특히 한자어 ‘뎍/적(滴)’은 우리말 ‘뎜’에서 나온 한자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 단어는 water drop이니 우리 옛말 ‘뎜’의 옛말이 ‘뎗/뎛’이었으니 그대로 drop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drob/droh에서 drop이 된 것입니다.
일어 단어로 すいてき/水滴[스이데키]라 음독하니 우리 옛말 ‘믈뎜’의 옛말 ‘ꥱᅳᆲ-뎛’에서 그대로 나온 한자어와 일어 한자음입니다. みずたま/水玉[미즈다마]라고 훈독하면 ‘믈’은 늘어져 ‘미즈’이고, ‘뎜’은 늘어져 ‘다마’와 같아지는 것입니다. 아무리 중화사상에 매몰된 사람이라도 ‘믈뎜’의 ‘뎜’이 한자어 ‘뎍/적(滴)’에서 나왔다고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독어 단어로 Wạssertropfen[바서트로펀]이라 하면 ‘물’의 Wasser[바서]와 ‘방울/뎜’의 tropfen[트로펀]으로 구성되어 있고, ‘눈물/물방울’의 Träne[트뢰너]는 ‘뎜’의 변화 형태입니다.
프랑스어 단어 goutte[구트]는 ‘방울/물방울’인데 ㄷ의 다른 언어와 다르다 할 것이지만, ㄷ이 ㄱ 이란 사실을 알면 gootte는 원래 dootte[두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프렁스어 물은 eau[오]이니 우리말 초성과 종성 모두 사라진 단어인데 우리말에 기준을 두면 원래는 meaul[몰]이었습니다.
라틴어 단어로 ‘방울/물방울’을 gutta[구타]라고 하는 것은 프랑스어 단어와 마찬가지로 원래는 dutta[두타]였습니다. ‘물/비/강’의 라틴어 단어 ăqua[아콰]는 원래 maqua로서 우리말 ‘물/비-가람’의 ㅁ-ㄱ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핀란드어 단어로 ‘물방울’은 pisara[피사라]이니 ㅄ 의 ㅍ-ㅅ 인 것이고, ‘물’은 vesi[베시]로서 ㅁ이 v 된 것입니다.
헝가리어로 ‘물’은 viz[비즈]이고 ㅂ/ㅁ의 고어 우리말에서 나온 것이고, ‘방울’의 ㅂ이 ㅍ 되어 pont[폰트]가 됩니다. vizcsepp[비즈쳎]/csepp[쳎]이라 하는 것은 우리말 ‘뎜’앞에 ㅅ 있어 ㅈ/ㅊ 의 ‘쳪’이니 종성 ㄼ이 pp으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터어키어 단어로 ‘물’은 su[수]인데 터어키 사람들은 한자어 수(水)에서 su[수]가 되었다고는 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물’의 ㅯ에서 나온 su로서 원래는 msu[므수]에서 m 탈락된 것입니다. 더 이전에는 msul이라 했고, 더 이전에는 msulb이라 했을 것입니다. ‘물방울’을 damla[담라]라고 하는 것은 우리말 ‘뎜’ 거의 그대로 인 것입니다. 그래서 몸에서 나오는 물방울은 ‘땀’인 것입니다.
스웨덴어 단어로 ‘물/바다’를 vatten[바턴]이라 하는데 우리말 ‘바다’거의 그대로이고, ‘물방울’은 vattendroppe[바턴드로페]이니 ‘뎜’의 droppe[드로페]를 붙인 것입니다. vattenbubbla[바턴부블라]라고도 하는데 ‘거품/더품’의 ‘bubbla/부블라’의 ㅂ이 ‘방울’의 ㅂ에 해당합니다. tår[토르]라고 하는 것은 ‘뎜’의 ㄷ이 ㅌ 된 것이고, ㅼ은 ㅅㅌ/st 되어 stänk[스퇸크]가 됩니다.
힌두어로 ‘물’은 पानी[파니]이니 ㅁ/ㅂ이 ㅍ 된 것이고, ‘방울’은 बूँद[붇]인데 거의 우리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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