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1. 13:06ㆍ우리 옛말 공부
믈혀다(18C)/물써다(20C~현재)=바닷물이 물러 나가다, 날믈/혈물=썰물, 밀믈=밀물, 밀물의 방언: 든물/들물, 북한어: 들물
여기서 ‘믈’은 ‘바닷물’이니 ‘바다’를 포함하는 단어인 것입니다. ㅎ에서 ㅆ 된 것임을 알 수 있고, ‘혀다’가 ‘물러 나가다’란 의미이고, 한자어로 ㅎ이 ㅌ 되어 ‘퇴(退)’가 됩니다. 혹은 ‘물러가다’의 ㅁㄷ/ㅁㄱ의 ㅌ의 ‘퇴(退)’이니 우리말 ‘떠나가다’의 ㄷ의 ㅌ입니다. 물이 썰려 나가면 ‘썰물’이라 하는데 옛말은 ‘날믈/혈물’이라 합니다. 물이 밀려 들면 ‘밀물’인데 들어오는 물이니 ‘든물/들물’이라 하기도 합니다. 썰물은 썰려 나가서 해안이 마르는 것이니 ‘간조(干潮)’가 되고, 밀물이 밀려 드니 ‘만조(滿潮)’가 됩니다.
영어 단어로 ‘썰물’은 ebb (tide) 인데 ㅯ이 ㅇ 된 것이고, ‘밀물’은 바닷물의 수위가 올라오는 것이니 rising tide/flood tide가 됩니다.
일어 단어로 しおがひく/潮が引く[시오가히쿠]라 하니 ‘조수(潮水)’가 ㅅ으로 나타난 것이고, 우리말 ‘끌다’의 옛말 ‘ᅘᅧ다’의 ㆅ의 ‘히쿠’입니다.
독어 단어로 ‘썰물/간조’는 Ebbe[에버]이니 ㅯ이 ㅇ 된 것이고, ‘밀물/만조’는 Flut[프루트]/Tide[티더]라고 하는데 ‘밀물’의 ㅁ에서 F 되면 Flut[프루트]이고, ‘든물’의 ㄷ의 ㅌ이 Tide[티더]입니다.
라틴어 단어로 recéssus[레케수스]라고 하는데 ‘물러감/멀어짐/썰물’이니 re는 ‘멀리 물러’의 re 이고, -cedo[케도]는 우리말 ‘가다’의 ㅋ입니다. ‘밀물’은 accéssus[아케수스]이니 ㅁ의 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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