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0. 15:49ㆍ우리 옛말 공부
믈동ᄒᆡ=물동이, 경남 방언: 수팅이=독
역시 우리가 제일 먼저 만든 ‘독’이므로 ‘돟’에서 ‘동ᄒᆡ’와 ‘독’이라 하는 것입니다. 합용 병서 ㅼ에서 ㅈ의 jar이고, ㅼ의 ㅅ-ㅌ은 경남 방언 ‘수팅이’인데 ‘물’의 ㅯ의 ㅅ과 겹치기도 하는 방언입니다. 한자어로 ‘항(缸)’은 ㅳ의 ㅂ의 ㅎ이고, ㄷ은 ‘도(陶)’입니다.
일어 단어로 かめ[카메]라고 하니 우리말 ㄷ에 상대하는 ㄱ의 ㅋ입니다.
독어 단어로 Krug[크룩]과 Topf[토프]라고 하는데 원래는 ㄱ과 ㄷ이 같은 ‘담다’에서 나온 같은 개념이었다가 우리말 ‘그릇’은 좀 작은 곳에 ㄷ의 ‘독/동이’는 큰 그릇을 말합니다. 우리말과 한자어를 연결해서 독일어를 새겨 보면 ‘그릇동이’, ‘그릇 도(陶)’, ‘크룩토프’가 되는 것입니다.
프랑스어로 ‘항아리’를 cruche[크히쉬/크리쉬]라 하니 원래 우리말 ‘그릇’입니다. ‘단지/항아리’의 vase[바즈]라고 할 경우 ㅳ에서 분리 된 ‘단지’와 ‘vase[바즈]’입니다.
라틴어 단어로 testa[테스타]는 ‘도자기/항아리/단지’란 의미이니 우리말 ‘독/단지’의 ㄷ의 ㅌ이고, cădus[카두스]라고 하는 것은 우리말 ‘그릇’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그릇-도자기’처럼 표현하자면 ‘testa[테스타]-cădus[카두스]’라 하면 되는 것입니다.
헝가리어로 korso[코소]라고 하니 역시 ‘그릇’ 그대로 풀어져 문자로 gorso가 된 후 korso[코소]가 되는데 달리 말하자면 헝가리 선조들은 ‘항아리/단지’ 보고 ‘그릏’이라 했을 것입니다.
터어키어 ‘항아리/단지’의 kavanoz[카바노즈]도 역시 ㄱ의 ㅋ입니다.
페르시아어로 ‘항아리/솥’을 دیگ [딕]이라 하는데 역시 우리말 ‘독’일 따름입니다.
힌두어로 ‘항아리’를 कलश[카라쉬]라 하니 역시 우리말 ‘그릇’이 ㅋ 초성을 가지고 풀어진 것입니다.
덴마크어 단어로 krukke[코거]라 하는데 문자를 그대로 적자면 ‘크르커’이니 우리말 ‘그륵’인 것입니다.
베트남어 단어 nồi[노이]는 처음 보면 다르다 생각하지만 ‘그릇’과 ‘동이’의 ㄱ/ㄷ의 ㄴ입니다.
인도네시아어 단어로 guri[구리]라 하는 것도 우리말 ‘그릏/gurih’에서 h가 탈락 한 것입니다.
고대 인도네시아어는 gurib/gurih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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