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31. 07:37ㆍ우리 옛말 공부
멧ᄭᅩᆺ/너출모란=메꽃, 더ᇰ울=덩굴
한자어로 ‘선화(旋花)’라고 하듯이 다른 식물 가지를 타고 나선형으로 돌면서 핀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메’란 ‘돌다’라는 것입니다. ㅯㄷ에서 ㅁ은 ‘메’가 되고, ㅅ은 ‘선(旋)’이 되고, ㄷ은 ‘돌다’가 되고, ㅺ의 ㄱ은 ‘감다/구르다’가 됩니다. ㅁ-ㅼ 이 ㅎ-ㅈ 되면 한자어 ‘회전(回轉)’이 되는 것입니다. ‘꽃’의 각자 병서 ㄲ은 ㅺ임을 알 수 있고, 한자어는 ㅺ 앞의 ㅂ/ㅁ이 ‘화(花)’되는 것인데 영어 단어 bloom/blossom에서 알 수 있고, f가 되어 flower가 되는 것입니다.
‘메꽃’을 bindweed라고 하는데 bind가 ‘묶다/감다’이니 역시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는 꽃/풀’이라는 것입니다. 초성 ㅂ은 우리말 ‘빙빙’으로 나타나고, ‘빙빙 감다’란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이런 식물을 우리말로 ‘덩굴식물/넝쿨식물’이라 하고, 한자어로 ‘만성식물(蔓性植物)’이라 하는데 ‘덩굴 만(蔓)’의 한자어 ‘만’이 바로 우리말 ‘메꽃’의 ‘메’인 것입니다.
또 하나의 옛말 ‘너출모란’에서 ‘너출’이란 ‘감아 돌다’라는 뜻이고, ‘모란’이 ‘꽃’을 말하는 것이니 ‘꽃’ 앞의 ㅁ이 ‘모란’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덩굴’의 ‘덩’은 바로 ‘돌면서 핀다’이고, ‘굴’은 ‘꽃’과 ‘풀’이란 ‘식물’을 말하는 것입니다. 영어 단어로 ‘돌다’를 turn이라 하니 ㄷ의 ㅌ인 것입니다.
일어 단어로 ‘메꽃’을 ひるがお/晝顔[히루가와]라고 하는데 ‘히루’는 ‘낮’을 말하고 ‘가와’는 ‘얼굴’을 말하는 단어입니다. ‘돌다/회전하다’의 일어 단어는 まわる[마와루]인데 이 초성 ㅁ이 바로 ‘메꽃’의 ㅁ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감다/말다’의 まく/卷く[마쿠]라고 하니 역시 まわる[마와루]의 ㅁ과 같게 되는 것입니다.
독일어 단어로 ‘메꽃’을 Winde[빈-더]라 하는데 winden[빈던]의 의미는 ‘감다/감기다’입니다. 우리말은 ㅁ을 독일어는 ㅂ/w을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독어 단어로 ‘돌리다/돌다’를 drehen[드레언]이라 하니 우리말 ‘돌다’가 늘어진 표현이고, ‘돌다/돌리다/순환하다’를 kreisen[크라이전]이라 하니 우리말 ‘감다’의 ㄱ의 ㅋ인 것입니다.
프랑스어 단어로 ‘메꽃’을 liseron[리즈롱]이라 하니 ‘돌다’의 ㄷ과 ‘감다’의 ㄱ이 ㄹ 되어 나타난 단어입니다. ‘돌리다’를 tourner[툴네]라고 하니 우리말 ‘돌리다’이고 영어 단어는 turn입니다. ‘우회하다/돌다’의 contourner[콩투네]라고 하니 우리말 ‘감아 돌다’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라틴어 단어로 ‘빙빙 돌다/돌다’를 gȳro[귀로]라고 하니 역시 ‘돌다’의 ㄷ에 대하는 ㄱ이니 우리말 ‘감다’에 해당합니다. volvo[볼보]는 ‘굴리다/돌다’인데 이 단어는 우리말 ‘빙빙’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힌두어단어로 ‘빙빙 돌다/돌다/구르다’를 घूमना[굼나]라고 하니 이는 우리말 ‘구르다’이고, ‘감다’이니 우리말 ‘감다’ 그대로 ‘굼나’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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