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울/슈달피=수달(水獺), 너ᇰ우리/러ᅌᅮᆯ=너구리, 담뵈/담뷔/담븨/돈피=담비, 죡져비=족제비, 오ᅀᆞ리/우슭=오소리

멍울/슈달피=수달(水獺), 너ᇰ우리/러ᅌᅮᆯ=너구리, 담뵈/담뷔/담븨/돈피=담비, 죡져비=족제비, 오ᅀᆞ리/우슭=오소리

'멍울': 네이버 국어사전 (naver.com)

 

'슈달피': 네이버 국어사전 (naver.com)

 

‘수달’의 영어 단어는 otter인데 우리말 ㅁ에서 ㅇ 된 것입니다. 또 한자어 ‘수달(水獺)’이 있으니 ‘슈달피’는 한자어 유래 우리 옛말이겠지 하겠지만, 이미 밝힌 대로 종성 ㄼ에서 ‘슈닯’에서 ‘슈달비’-->‘슈달피’ 된 것입니다. 흔히 동물 가죽의 한자어 ‘피(皮)’가 있어 역시 한자어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멍’은 물에 있다는 것이고, ‘너구리’ 종류이니 ‘물너구리’의 ‘물너울’이고 줄여 ‘멍울’이라 한 것입니다.

 

‘너구리’의 우리 옛말은 ‘너ᇰ우리/러ᅌᅮᆯ’이라 하니 우리 옛말 안에 ㄴ이 ㄹ 된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너구리’의 영어 단어는 ra(c)coon이니 우리말 ‘러ᅌᅮᆯ’의 ㆁ 은 원래 ㄱ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ㄱ에 상대하는 ㄷ이 바로 ‘달(獺)’입니다.

 

게다가 ‘너구리’와 비슷한 ‘담비’를 옛말로 ‘담뵈/담뷔/담븨/돈피’라 하고, 한자어로 ‘산달(山獺)’이라 하니 ‘담비’의 ㄷ이 바로 한자어 ‘달(獺)’이고 종성 ㄼ에서 나온 ‘-비’이고 심지어 옛말에 ‘-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

 

 

담비’의 영어 단어는 marten과 stoat/sable인데 ㄷ 앞에 ㅅ 이 stoat이고, ㅂ/ㅁ이 marten인 것입니다. 그래서 ‘물담븨/물돈피’가 바로 ‘슈달피’임을 알 수 있고, 한자어가 되면서 ‘수달(水獺)’이 되고, ‘수달(水獺)’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근원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족제비’는 영어 단어로 weasel이라 하니 초성이 ㅇ 된 표현이고 우리말 ‘-제비’ 부분이 ‘-sel’입니다. ‘오소리’의 영어 단어는 ㅂ이 존재하는 badger입니다.

 

 

일어 단어부터는 ‘수달’의 유래가 되는 ‘담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일어 단어를 보면 ‘담비’를 てん/貂[텡]이라 하니 역시 우리말 ‘담비’의 ㄷ의 ㅌ일 뿐입니다. ‘너구리’의 일어 단어는 たぬき/狸[타네키]라 하니 ‘너구리’의 ㄷ/ㄴ-ㄱ 이 ㅌ-ㄴ 된 단어인 것입니다. ‘수달’을 かわうそ/川獺[가와우소]라고 하는데 ‘가와’는 ‘개울’의 일어이고, ‘우소’가 ‘담비/너구리’이니 역시 초성이 생략된 표현입니다. ‘족제비’의 일어 단어는 いたち/鼬[이타치]이고, 한자어는 ‘유’이니 역시 우리말 초성 ㅈ이 생략된 일어 단어와 한자어입니다. ‘오소리’는 あなぐま/穴熊[아나구마]라고 하는데 ‘구멍’의 ‘아나’이고, ‘곰’의 ‘구마’입니다.

 

 

독어 단어로 ‘담비’를 Marder[말덜]이라 하는데 영어 단어 marten에 해당하는 것이고, ‘담비’는 원래 ‘말듧’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너구리’를 Mạrderhund[말덜훈트]라고 하니 역시 ‘담비’의 일종임을 표현하고, ‘족제비’는 Wiesel[비절]로서 우리말과 합쳐 원래 추정 고어는 ‘ᄧᅩᆨ젋’임을 추론할 수 있고, ‘오소리’는 Dachs[닥스]입니다. ‘수달’의 독어 단어는 Fischotter[피쉬오털]/Otter[오-털]인데 영어 단어 otter 그대로이고,

 

‘수달’은 ‘물달’이니 ㅯ이 ㅇ 된 것이 바로 otter이고, 추정 고어는 msotter인 것입니다.

 

 

프랑스어 단어로 ‘담비’를 martre[마흐트흐]라고 하고, ‘족제비’를 belette[버레트]라고 하는데 역시 ㅶ 분리를 알 수 있고, ‘오소리’의 프랑스어는 blaireau[브레호]로서 ‘오소리’의 원래 우리말은 ‘보소리’였음을 추정하게 합니다. ‘수달’을 loutre[루트흐]라 하니 초성이 ㄹ 된 경우인데 다만 ‘-tre’ 부분이 ‘달(獺)’인 것입니다. ‘lou-’는 ‘물/개울’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라틴어로 ‘담비’를 mēles[멜레스]라 하고, ‘고양이/담비/족제비’를 feles[펠레스]라 하고, ‘수달’을 lutra[루트라]라고 하는데 역시 프랑스어 loutre[루트흐]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힌두어 단어로 ‘수달’을 ऊद[욷]이라 하니 영어 단어 otter이고, 우리옛말 ‘멍울’의 ㅁ의 ㅇ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