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7. 15:10ㆍ우리 옛말 공부
맛비=장마
‘장마’의 표준국어대사전/네이버 국어사전 해석을 보면 ‘장(長)마’의 옛말 ‘댱맣’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 옛말 ‘댱’이란 ‘길다’의 ㄷ입니다. ㄱㄷ에 갈라진 것이거나 ㄱ과 ㄷ이 교차한 것으로 한자어 ‘댱맣’이 아니라 원래 우리말 ‘댱맣’이라해도 상관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길다’의 동의어로 옛말에 ‘딜다’가 있었다라고 추정 할 수 있고, ‘길다’의 옛말이 ‘알오다’이니 원래는 ‘말고다/말도다’였음을 ‘맛비’의 ‘맛’에서 알 수 있습니다. ‘빓/비’의 ㅂ은 쉽게 ㅁ 되어 ‘맣’이 됩니다.
영어 단어로는 rainy season이고, ‘길다’의 영어 단어 long은 ㄱ/ㄷ이 ㄹ 된 것입니다.
일어 단어로 ながめ/長雨[나가메]라 훈독하는데 ‘길다’의 일어는 ながい[나가이]는 ㄱ/ㄱ-ㄷ이 ㄴ-ㄱ 되어 나타난 것이고, ‘비’의 あめ[아메]는 줄어들어 ‘메’가 되는데 우리말 ‘빓’이 건너가면서 ‘아메’가 되는 것입니다. 혹은 つゆ/梅雨[츠유]라고도 합니다.
독어 단어로 Monsunregen[몬순레건]/Dauerregen[다우어레건]이라 하는데 우리말 ‘맛비’의 ㅁ-ㅂ이 ㅁ-ㅅ-ㄹ 로 나타난 단어가 Monsunregen[몬순레건]이고, Dauer[다우어]는 ‘오랜 시간’을 말하니 역시 고대 한국어이자 한자어 ‘댱(長)’의 ㄷ을 말하는 것입니다.
‘길다’의 독어 단어는 lang[랑]이니 ㄱ/ㄷ이 ㄹ 된 것이고, 영어 단어 long에 해당합니다. 우리말 ‘비’가 게르만어 단어 rain/Regen이 되고, ‘긴’이란 우리말이 게르만어 단어 long/lang된 것만 보아도 ㅂ과 ㄱ/ㄷ에서 출발한 우리말이 ㄹ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비’는 원래 brain/Bregen이고, ‘긴’은 blong/blang이었던 것입니다.
힌두어 단어로 मानसून[만순]이라 하는 것은 ‘맛비’에서 나온 것이고, ‘우기/비’를 बरसात[발샅]이라 하고, ‘우기/소나기/비’를
बारिश[바-리쉬]라 하는 것은 모두 우리말 ‘빓’에서 유래한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긴/길다란’의 힌두어 단어는 लंबा[랑바]이니 역시 우리말 ㄱ/ㄷ의 ㄹ 로서 게르만어 long/lang과 같은 것입니다.
ㄱ/ㄷ이 ㄴ 되고 ㄹ 되는 이치를 모르기 때문에 ‘인도유럽어족’이라 분류하고 ‘우랄알타이어’와 분리시킨 것이니 앞으로는 ‘한국인도유럽어족’이라 불러야 하는 것입니다.
라틴어 단어로 pluvia[푸루비아]인데 초성 ㅂ이 ㅍ 되고, 종성 ㄼ이 ㄹv 된 것이니 원래는 ‘bluvia[부루비아]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비/호우/소나기’를 imber[임베르]라고 하니 우리말 ‘빏/빓’ 앞에 ㅇ 붙은 것으로 일어 단어 ‘あめ[아메]’와 비슷한 음가를 지니는 것입니다.
‘긴/큰’의 magnus[마그누스/마뉴스]인데 우리말 ‘말-’이 ‘큰’ 뜻을 지니고, ‘맛비’의 ‘맛-’이 ‘긴’뜻을 지닌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긴/먼/넓은’은 longus[롱구스]인데 다른 언어의 long/lang/लंबा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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