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7. 21:53ㆍ말글경
‘소리’와 ‘소리를 내다’ 티벳어 고찰
이전에 ‘소리’에 관한 세계어를 공부한 바 있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84쪽>>
원래 문자상 소리는 [skäd/ᄸᅫㄷ]로서 합용 병서 ㅺ에서 나온 ㅅㅋ입니다.
སྐད་ རྒྱག[käh yaw/ 쾌 야]=부르다, 소리치다, 소리를 내다
앞 부분은 ‘소리’이고, 뒷 부분은 ‘동사형’을 만드는 어미 중 하나입니다. 우리말에 ‘치다/내다’에 해당합니다.
སྐད་ སྒྲ [kä f da f/쾌 다]=소리, 목소리
지금 표현으로는 ‘소리 성(聲)’ 정도에 해당합니다.
티벳어 ㅅㅋ 이 ㅺ 에 온 사실을 현 티벳어 사이에서도 증명할 수 있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86쪽>>
སྒྲ་གཏོང[dav taŋ f (toŋ f)/ 다 탕(통)]=소리를 내보내다, 발성하다
앞 부분은 문자 상 소리로 ㅺ의 ‘소리’이고 두 번째 부분이 문자 상 소리로 [gtoŋ/ㄱ통]이니 ㅳ에서 ㅎㄷ 된 후 ㄱㅌ 된 것입니다. 여기서 ㄱㅌ 되기전 ㅳ에서 한자어 ‘발(發)’과 ㄷ에서 ㄴ의 우리말 ‘나다’가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도 우리말 어순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སྒྲ་ འདོན [dav dön v/다 v 퇸 v]<동사> 발음하다
སྒྲ་གཏོང[dav taŋ f (toŋ f)/ 다 탕(통)]의 두 번째 합용 병서가 ㅳ에서 ㄱㅌ 된 것처럼 ㅳ이 ㅇㄷ 된 형태의 동의어입니다.
고대 우리말 ‘소리’는 ‘ᄯᆞퟛ/ᄯᅩퟛ’ 태고어 원형에서 나와 ‘ᄯᅩ리ᇰ’이 되고 ‘소맇’ 된 후 ‘소리’로 현재 남게 됩니다.
<< 이전 공부>>
이제 이전 공부를 보시겠습니다.
전 세계어가 ㅅ 으로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ㅅㄷ 의 티벳어에 우리 합용 병서가 잘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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