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4. 21:00ㆍ말글경
구불구불, 굽히다 티벳어 고찰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192쪽>>
གུག[guw/ 구 w] 구불어지다, 구불구불하다
문자 상 소리 표기:[gug/국], 우리말 원형은 ‘굽다’이니 ‘구ퟛ’에서 우리말은 ‘굽’이 되고, 티벳어는 ‘국’이 된 것입니다.
གུག་ གུག [gu v gu h/ 구 v 구 h]=구불구불, 구불어진 것
우리말은 ‘굽다’에서 종성 ㅂ이 늘어지면서 ‘구불구불’ ‘굽이굽이’가 되는 것이고 원형 상태로 겹친 것이 티벳어 문자 상 소리 표기 ‘국-국’입니다. 즉 ‘굴(屈)-곡(曲)’이란 한자어가 나오게 됩니다.
གུག་ གུག་ བྱེད [gu v gu h jew/ 구 v 구 h 유]=(몸을) 굽히다
우리말로는 ‘구불구불-하다’에 해당하는데 현재 티벳어로는 ‘굽히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자어로는 ‘굴곡(屈曲)-지다’에 해당합니다. ‘꺾다’의 의미를 추가하면 ㄱ-ㄱ이 ㄱ-ㅈ 되면서 ‘굴절(屈折)-하다’가 됩니다.
영어 단어 ‘굽다’는 ㄱ 그대로 curve가 되고, be crooked 가 되고, ㅂ은 bend 가 되고, ㅼ/ㅅㅌ에서 be stooped가 됩니다.
일어 단어로 ‘구불구불’을 くねくね[쿠네쿠네]라고 하니 역시 우리말과 동어원이고,
티벳어 ཀྱ་རེ་ཀྱོ་རེ [kya f –re f-kyo f-re f/ 카 f –레 f-쿄-f-레]와 그대로 대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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