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2. 11:24ㆍ말글경
‘나라를 지킨다’의 ‘국방(國防)’의 비밀
흔히 ‘국방(國防)’은 ‘국방이지 무슨 의미가 있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그러나 어순을 세밀히 들여다 보겠다는 의지를 가지면 우리말 어순 ‘나라(를) 지킨다’와 같은 어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한자어 어순은 ‘지킨다 + 나라’라고 해서 ‘방국(防國)’이라 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현 중국어도 마찬가지로 ‘國防/궈팡’이라 합니다. 영어 단어 또한 national defense라 해서 우리말 어순 그대로입니다. 이는 고대에 이미 결합 단어 사용 시에 ‘국방’이란 어순을 사용한 흔적이 그대로 남은 것입니다. 그런 증거 자료가 티벳어입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69쪽>>
나라 귁/국(國)과 티벳어 고찰을 통한 고대 공용어 연구 (tistory.com)
특히 ‘국방’이란 티벳어를 보면, 좀 더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막을 방(防)’이니 ㅂ에서 ㅁ 되었습니다. 티벳어를 보겠습니다.
རྒྱལ་ སྲུང[gyäv suŋ f/ 귀 v 숭 f]=국방
문자 상 소리 표기:[ rgyäl-sruŋ/ ꥤᅱᆯ-ᄰᅮᆼ]
ㅄ에서 ㅅ 의 ‘숭’이 티벳어 두 번째 초성인데 우리말 ‘지키다’입니다.
‘지키다’의 우리 옛말은 ‘딕ᄒᆞ다’이고, 한자어는 수(守)이니 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티벳어는 문자상 소리로 ㅅㄹ 이니 우리말/티벳어/한자어는 모두 동일한 근원 ㅅㆁ에서 나온 것입니다. 두 번째 마디를 더욱 근원으로 올라가면 역시 ㅂ을 붙여 ㅄㆁ 이라 하면 되는 것입니다. 첫 마디의 초성은 ㅲ에서 ㄺ 된 것으로 ㄱ은 티벳어와 한자어에 남게 되고 우리말은 ㄴ으로 고대에 분리됩니다. 즉 우리말 ‘나라’의 고어는 ‘가라’이고 ‘가ퟛ’ 이고 결국 ‘귁/국’과 동어원입니다.
그래서 ‘국방’과 ‘정신집중’을 만든 사람들은 고대 한국인이나 그 겨레로서 어순을 ‘목적어+동사어’로 하는 문화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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