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끼다, 복사하다의 티벳어 고찰
2022. 11. 11. 19:51ㆍ말글경
베끼다, 복사하다의 티벳어 고찰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1012쪽>>
‘베끼다’의 우리 옛말은 ‘번뎝ᄒᆞ다’와 ‘벗기다’이고, 한자어로 ‘복사(複寫)’가 되고, ‘모사(摹寫)’와 ‘필사(筆寫)’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말의 ㅂ에서 ‘붓’이 나오고, ‘‘번뎝ᄒᆞ다’와 ‘벗기다’가 나온 후 혹은 동시에 한자어 ‘복사(複寫)’가 나오고, ㅂ의 ㅁ과 ㅍ의 ‘모사(摹寫)’와 ‘필사(筆寫)’가 됩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ㅄㆁ에서 ㅴ은 ‘베끼다’가 되고, ㅵ은 ‘번뎝ᄒᆞ다’가 됩니다.
བཤུ [ śuf/ 슈 f]= བཤུ བཤུས བཤུས [bśu-bśus-bśus/ᄡᅲ-ᄡᅲㅅ-ᄡᅲㅅ]=베껴 쓰다, 베끼다, 초사하다
ㅄ 문자로 구성된 단어인데, 우리말 ㅂ은 ‘베끼다’가 되고 ㅅ은 ‘쓰다’가 되는 것입니다. 앞에 두 단어는 ‘복사(複寫)’가 되고, 우리말로는 ‘베껴 씀’이고, 3마디를 우리말에 대응시켜 보자면 ‘배껴-씀-베끼다’ 가 되는 것입니다. 영어 단어는 ㅺ의 ㄱ의 ㅋ의 copy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문자로 ㅄ이 분명하고, 현재 발음은 ㅂ 탈락 후 ㅅ 이 되는 정확한 자료인 것입니다. 고대 태고어(太古語)는 ㅴ/ㅵ으로 구성된 단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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