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ᄒᆞ다=무늬를 놓다
2022. 9. 11. 19:11ㆍ우리 옛말 공부
문ᄒᆞ다=무늬를 놓다
‘무늬’는 우리 고유어이고, ‘무늬 문(文)’은 한자어라 알고 있지만, 원래 ‘문’은 고대 우리말 줄임말이라는 것을 우리 옛말 ‘문ᄒᆞ다’에서 알 수 있고, 늘어진 말이 ‘무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말 ‘문/무늬’에서 한자어 무늬의 문(文)이 된 것이고, 우리말 ‘글’은 원래 ‘무늬’와 같은 ㅁㄱ에서 나온 것으로 ‘무늬’가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슨 무늬인가 하면 ‘토기’에 새긴 무늬가 바로 ‘글’인 것입니다. ‘-ᄒᆞ다’는 포괄적으로 동사형을 표현하고, ‘ᄒᆞ다’는 ㅲ/ㅳ에서 나오게 되니 ㅂㄴ의 ‘놓다’와도 교차될 수 있습니다.
영어 단어는 ㅁ이 ㅍ 되어 pattern이 되니 ㅁ은 ㅁㄷ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일어 단어로 ‘무늬/모양’을 もよう/模樣[모요우]라고 음독하고, あや/文/綾[아야]라고 훈독하니 우리말 ‘무늬’의 ㅁ-ㄴ 이 ㅇ-ㅇ 된 단어입니다.
'Muster':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독어 단어를 보면 ‘겉모양/모형/무늬’를 Muster[무스터]라 하니 우리말 ‘모습’과 ‘무늬’가 거의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ㅁ-ㅼ에서 ㅁ-ㅅ된 것이 ‘모습’이고, ㅁ-ㄷ에서 ㅁ-ㄴ 된 것이 ‘무늬’입니다.
프랑스어로 ‘이유/까닭’과 ‘무늬/패턴/모델’을 motif[모키프]라 하니 ㅁ-ㄷ의 ㅁ-ㅌ입니다.
'우리 옛말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방하=물방아, 평북 방언: 넘다/늠다=딯다/찧다 (0) | 2022.09.12 |
---|---|
물/주비/믈=무리 (0) | 2022.09.12 |
문빗쟝/문쎄=문빗장, 제주 방언: 문걸장/문헹경=문빗장, 평남 방언: 빗쇠=빗장 (0) | 2022.09.11 |
문븨=문신(門神), 검=사람에게 화(禍)와 복(福)을 내려 준다는 신령(神靈) (0) | 2022.09.11 |
무ᅀᅳ다=쌓다 (0) | 2022.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