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1. 15:57ㆍ우리 옛말 공부
문빗쟝/문쎄=문빗장, 제주 방언: 문걸장/문헹경=문빗장, 평남 방언: 빗쇠=빗장
제주 방언에 ‘문걸장’이라 하고, ‘빗장’을 ‘걸어 잠근다’라고 하지 ‘빗장을 빗장다’라고 하지 않습니다. 최대 합용 병서 ㅴ에서 ㅂ은 ‘빗댱/빗쟝’이 되고,
'문쎄'의 검색결과 : 네이버 국어사전 (naver.com)
ㅅ은 '쎄'가 되고, ㄱ은 ‘걸장’이 됩니다. 제주 방언 ‘문헹경’의 ㅎ은 ㅂ이 ㅎ 된 것입니다. ‘빗댱’의 ‘댱’은 ‘막대기’라는 말인데 ㅁ 탈락 후 ㅼ에서 ‘쇠’와 ‘댱’이 나오는 것입니다. 즉 ‘빗막댱’에서 ‘빗댱’ 되고 ‘빗장’되는 것입니다.
한자어로 ‘경관(扃關)’이라 하는 것은 모두 ‘빗막댱’의 ㅳ/ㅁㄷ 의 ㄱ 임을 알 수 있는데 우리말 ‘걸다’의 ㄱ입니다.
일어 단어로 かんぬき[캉누키]라고 하니 ‘캉’은 ‘걸다’라는 것입니다.
독어 단어로 보통 Riegel[리걸]이라 하는데 Baum[바움]의 경우 ‘나무/빗장’의 ㅂ인 것입니다.
프랑스어 단어는 ‘막대기/빗장’을 barre[바흐/바르]라 하니 역시 우리말 ‘빗장’의 ㅂ 부분입니다.
라틴어 단어는 ‘빗장/막대’를 vectis[벡티스/웩티스]라 하니 우리 옛말 ‘빗댱’의 ㅂ-ㄷ의 ㅂ-ㅌ 인 것입니다.
힌두어 단어로 बिलाई[비라이]라 하니 ‘빗장’의 ㅂ 인데 ‘고양이’란 뜻도 있습니다. 제가 말한 합용 병서 이치를 알아야 बिलाई[비라이]가 동음이의어로서 ‘빗장’과 ‘고양이’를 모두 의미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고양이’ 앞에 붙는 ㅂ/ㅁ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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