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2. 12:19ㆍ우리 옛말 공부
물=무리
첫 번째 종성 ㄹ 이 늘어지면서 ‘-리’가 되는 자료인데 우리말과 세계어의 관계가 이런 관계입니다. ㅁㄷ에서 ㄷ은 ‘동아리’입니다. 그래서 ‘떼’의 옛말은 ‘ᄠᅦ’인데 ㅳ이 남아 있는 우리말이 타 언어에 비해 최고 고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자어는 ㅅ에서 ‘무리 속(屬)’이 되고, ㅈ에서 ‘무리 중(衆)’이 되고, ㄷ에서 ‘무리 당(黨)/도(徒)/등(等)’이 되고, ㄱ에서 ‘무리 군(群)’이 됩니다.
영어 단어는 ‘무리’의 ㅁ의 mob이 되고, ‘ᄠᅦ’의 ㅂ에서 bunch가 되고, ㅍ 되어 party가 되고, ㄱ에서 group이 되고, ㅋ에서 crowd 가 되고, th의 throng이 됩니다.
일어 단어는 むれ/群(れ)[무레]로서 우리말 ‘무리’와 같은 것이고, ‘동아리/당/무리’의 とう/黨[도우]는 ‘동아리’와 ‘당’의 ㄷ 그대로입니다. 여기서 ‘무리’의 ‘도우’는 ‘떼’의 ㄷ입니다.
독어 단어는 ‘붕대/연맹/무리’의 ㅂ 의 Verband[베어반트]로 나타나고, ㅅ은 ‘떼, 무리, 군집’의 Schwarm[쉬바름]으로 나타납니다. 독어 단어 Wald[발트]는 ‘숲/삼림’인데 ‘무리’란 뜻으로도 사용되니 ㅁ의 W입니다.
프랑스어 단어로 troupe[트후프/트루프]라 하니 이는 우리말 ‘떼’의 ㄷ의 ㅌ이고, 보통 ‘부대/무리’라고 하는 영어 단어 troop는 우리말 ‘떼’의 ㅌ임을 알 수 있고, ‘그룹/group’이란 우리말 ‘떼’의 ㄱ이고 한자어 군(群)입니다.
* 한자어와 영어와의 연구는 박대종님 연구가 있습니다.
라틴어 단어로 ‘혼란/군집/무리/떼’의 turba[투르바]는 ㄷ의 ㅌ인 것입니다. 힌두어 단어로 ‘파/정당/바퀴/원’을 मंडली[만다리]라 하니 우리말 ㅁ-ㄷ의 ‘무리’ 그대로 인 것입니다. 또 टोली[도리/토리]라고도 하니 우리말 ‘떼’의 ㄷ/ㅌ 인 것입니다.
우리말 ‘주비’는 ㅁㅈ 초성에서 갈라진 후 종성 ㄼ에서 ㄹ 탈락 후 ㅂ의 ‘-비’가 됩니다. 우리말 단어 ‘-비/-미’의 경우가 대부분 이런 경로입니다.
스웨덴어 단어로 ‘무리’를 massa[마사]라 하고, myller[뮐러]라고 하는 것은 우리말 ‘믏’에서 나온 ‘무리’의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그래서 영어 단어 mob 은 우리말 종성 ㄼ 중 ㅂ을 가진 것이고 우리말 ‘믈/무리’는 ㄹ을 가진 것입니다.
만약 현 표준어가 ㄹ 대신 ㅂ을 가진 ‘믑/뭅’이었다면 혹시 서로 눈치챘을까요?
아니면 영어 단어로 mob 대신 mol이라 하면 알아 볼까요? ‘mol/몰’도 힘드니 ‘moli/모리’라 하면 알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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