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9. 22:20ㆍ우리 옛말 공부
묏쇼=들소, 므쇼=물소
여기서 ‘묏’은 ‘산’이 아니라 ‘야생의’ 뜻으로 ‘들’의 ㅁㄷ의 ㅁ이고, ‘야생의’의 영어 단어는 wild가 되는 것이고, 보통 ㅂ 되어 bison/buffalo라 합니다. 영어 단어 bison/[바-이슨] 은 우리말 ‘묏숋’의 거의 그대로 영어 단어가 된 것입니다. 또한 한자어 ‘야우(野牛)’는 우리 초성이 모두 빠진 것으로 역시 ‘ꥰᆞᆯ숋’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물소’는 ‘물에 사는 의미’가 강조된 것으로 한자어는 ‘수우(水牛)’가 되는 것입니다.
일어 단어로 やぎゅう/野牛[야규우]라 음독하고, ‘물소/수우’는 すいぎゅう/水牛[스이규우]라 음독합니다. ‘들’을 の/野[노]라 훈독하니 ㄷ이 ㄴ 된 일어 자료입니다.
독어 단어는 wilde Ochse[빌더 옥서]인데 ‘황소’는 Ochse입니다. ‘크다’의 ‘한’이 Och-으로 나타나고, ‘소’는 ‘-se’가 됩니다. ‘물소’는 Büffel[뵈펄]이니 ㅁ/ㅂ 의 표현입니다.
프랑스어 단어는 ‘들소’를 bison[비종]이라 하고, ‘물소’는 buffle[뷔플]입니다.
라틴어 단어로 bĭson[비손]이라 하니 ‘묏쇼’의 ㅁ-ㅅ 이 ㅂ-ㅅ 된 경우이고, ‘물소’는 búbălus[부발루스]로서 ㅁ-ㅅ이 ㅂ-ㅂ 되어 나타난 단어입니다. ‘들’의 라틴어 단어는 campus[캄푸스]인데 ㄷ의 ㄱ/ㅋ입니다.
힌두어 단어로 ‘들’을 मैदान[마이단]이라 하니 우리말 ‘들’의 ‘묏’은 힌두어 단어 ‘마이’이고, ‘들’은 힌두어 단어 ‘단’이 됩니다.
힌두어 단어로 ‘물소’를 महिष[마히쉬]라 하니 ‘믏쇼’의 종성 ㄹ 생략 후 ‘마히쉬’가 된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말 ‘물소’ 그대로 종성 늘려 힌두어 단어 ‘마히쉬’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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