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9. 11:05ㆍ우리 옛말 공부
먹ᄑᆞᆺ=먹팥
먹ᄑᆞᆺ=먹팥
‘팥’에도 ‘검은 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아래 오/아’ 인 점이 중성 모음 ‘아’가 된다는 것도 알 수 있고, 종성 자음 ㅅ이 ㅌ 되는 것은 쉬운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검은 팥’을 통해서 우리 고대 한국인들이 오래 전부터 ‘곡식’을 찾고 재배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콩’과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합용 병서 ㅲ에서 ㅂ은 ㅍ 되어 ‘팥’이 되었고, ㄱ은 ㅋ 되어 ‘콩’이 되었고, ㄱ에 대하는 초성 ㄷ은 우리말 ‘동부’와 한자어 ‘두부(豆腐)’가 됩니다. 고대 한국에서 ‘콩’을 말하는 ‘공’과 ‘동’이 있었는데 ‘동’은 ‘동부’가 된 후 ‘두부’가 된 것입니다.
영어 단어로는 ‘팥’을 adzuki beans이라 하고, 이는 일어 단어 あずき/小豆[아즈키]에서 나온 것입니다. ‘팥’에 해당하는 일어 고유어가 없고, ‘작은 콩’이라 하는 것은 역시 고대 한국에서 ‘팥’이 기원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먹팥’을 ‘흑소두/黑小豆’라고 한자어로 말하는 것도 ‘팥’을 ‘소두(小豆)’라 칭하는 것인데 우리 고유어 ‘팥’을 통해 그 첫 기원이 고대 한국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ᄑᆞᆺ’이라 옛말에 남아 있는데 첫 모음 표식 ‘아래 오/아’가 있어 그 근원이 고대 한국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콩’은 영어 단어로 bean이라 하고, 일어 단어로 まめ/豆[마메]라 훈독하거나 だいず/大豆[다이즈]라고 합니다. 일어 단어 ‘마메’의 ㅁ은 우리말 ‘콩’ 앞에 붙는 ㅁ으로 영어 단어 ㅂ의 bean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독어 단어로 ‘콩’을 Bohne[보너]라고 하니 영어 단어 bean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콩’의 힌두어 단어는 फली[파리]라 할 경우 ㅲ 의 ㅂ의 ㅍ 이 되는데 우리말 ‘팥’에 해당하는 것이고, दाल[달]이라 할 경우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말 ‘동부’와 한자어 ‘두(豆)’처럼 ㄱ/ㅋ의 ㄷ인 것입니다. ‘팥’을 लाल फली[랄 파리]라 할 경우 ‘랄’은 ‘붉은’ 뜻이니 ‘붉은 콩’이 ‘팥’입니다.
라틴어 단어로 ‘완두/콩/팥’을 pisum[피숨]이라 하니 ㅲ이 ㅍ-ㅅ으로 나타난 형태이고, ‘이집트콩’을 cĭbórĭa[키보리아/치보리아]로 부르는 것은 우리말 ‘콩’에 해당하는 단어가 늘어진 것입니다.
‘콩’이란 단어가 전 세계인에 나타난 것이 ‘커피/coffee’인데 ‘콟/콣’에서 종성 ㄹ 탈락 후 종성 ㅂ/ㅎ이 초성 ‘-비/-히’ 된 후 ‘-피’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