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8. 21:52ㆍ우리 옛말 공부
머흐럽다=험상궂다
'머흐럽다'의 검색결과 : 네이버 국어사전 (naver.com)
‘머흐’를 보면 ㅁ이 ㅁㅎ/ㅱ 되어 ‘험(險)’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ㅁㄱ’의 ㄹ이 rough이고, ‘거칠다’의 ㄱ의 ㄷ/ㅌ 되어 tough입니다. 즉 ㅁㄱ인데 ㅁ이 ‘머흐럽다’이고, ㄱ은 ‘거칠다’인데 확인하면서 ‘거칠다’의 옛말을 찾아보면 ‘거츨다/멀텁다’를 찾게 됩니다.
역시 ㅁ의 ‘멀텁다’를 만나게 되니 ㅁㄱ 의 분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어 단어로 けわしい/險しい[게와시이]라고 하니 우리말 ㅁㄱ의 ‘거칠다’의 ㄱ인 것입니다. 한자어로 ‘격렬(激烈)’하다의 ‘거칠다’라면 일어 단어로 げきれつ/激烈[게키레츠]라고 음독하는 것입니다.
독어 단어로 ‘거친’을 grob[그롶]이라 하니 우리말 ‘거친’의 원 뿌리말 ‘긃’이 늘어진 grob입니다. ‘실한/단단한/튼튼한/거친/상스러운’을 derb[델프]라고 하니 정확히 grob의 ㄱ에 상대하는 ㄷ이고, 종성 ㄼ은 두 단어 모두 –rob/-rb로 나타나 우리 근원어 종성의 흔적을 독어 단어가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힌두어로 ‘사납다’의 ‘거칠다’는 प्रचंड होना[프라장드 호나]이니 ‘거칠다’의 ㄱ-ㅊ이 원래 ㅲ-ㅈ 이었다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쓰다/시다/모질다/거칠다’를 कड़वा होना[카라바 호나]라고 하니 역시 우리말 ‘거칠다’의 추정 고어의 뿌리어 ‘ᄀᆞᆲ’의 कड़वा[카라바]이고 독어 단어로 grob이라 하는 것입니다.
‘괘씸하다/거칠다’의 힌두어 단어는 कठोर होना[카톡 호나]라고 하는데 ‘거츨다/멀텁다’를 통해서 ㅁㄱ-ㅌ의 추정 초성에서 나온 ㅋ-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라틴어 단어로 ‘사납다/거칠다’를 ferócĭo[페로키오]라고 하니 ‘멀텁다’의 ㅁ의 f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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