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따지거나 대조하다
2022. 8. 26. 17:21ㆍ우리 옛말 공부
막다=따지거나 대조하다
‘따지다’ 앞에도 ㅁ이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정확한 자료입니다. ‘대조하다’는 ‘견주다’이고 우리 옛말은 ‘견조ᄧᅳ다’입니다. ‘따지다’의 경우는 ‘밝혀 가리다’이니 ‘밝히다’의 ㅂ의 ㅁ이 ‘막다’인 것이고, ㄱ은 현 표준어 ‘가래다’로 남아 있습니다.
한자어로 ‘따질 변(辨)’이니 우리말 ‘밝히다’의 ㅂ에 해당하는 ‘따질 변(辨)’입니다.
일어 단어로 ‘힐문하다/따지다’를 なじる[나지루]라 하니 우리말 ‘따지다’의 ㄷ의 ㄴ이고, だんずる/談ずる[당즈루]라고 음독하면 우리말 ‘따지다’ 거의 그대로 일어 단어와 한자어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말 표현에 ‘꼬치꼬치 따지다’라고 하면 ㄱ과 ㄷ이 교차 가능한 것이고, ㄷ은 ‘따박따박 따진다’로 나타나게 됩니다.
독어 단어로 räsonieren[뢔조니런]이라고 하면 ㄱ/ㄷ이 ㄹ 된 것입니다.
힌두어 단어로 तनतनाना[탄타나나]는 우리말 ‘따박따박 따지다’가 변한 정도 수준입니다.
라틴어는 vitilítĭgo[비칠리티고/위틸리티고]인데 우리말 초성 ㅳ/ㅂ-ㄷ이 ㅂ-ㅌ으로 나타난 단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