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6. 19:29ㆍ우리 옛말 공부
막ᄌᆞ=막자
‘막자’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덩어리 약을 갈아 가루로 만드는 데 쓰는, 유리나 사기로 만든 작은 방망이>>
‘-자’가 들어가니 또 한자어이거니 하지만, 다행히 사전에 한자어 표식이 없습니다. ‘막ᄧᆞ/막ᄒᆡ’에서 나온 ‘막ᄌᆞ’입니다. 한자어로 ‘유봉(乳棒)’이라 하는데 우리말 표현을 그저 흉내 낸 것입니다. 여기에서도 고대 약(藥)에 관한 내용은 고대 한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한자어 ‘약(藥)’이란 한자음만 존재하는데 고대 한국어는 지금까지 공부로 충분히 추론할 수 있습니다. ‘고치는 물질’이니 ‘걃/걇’이 우리 고어였을 것이고, 이는 일어 훈독 ‘くすり/藥[쿠스리]’에서 ㄱ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영어 단어 ‘고치다/치료약’의 cure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ㅁ-ㄷ에서 medicine/medication이 나옵니다.
'gyogyszer': 네이버 헝가리어사전 (naver.com)
또 헝가리어 gyogyszer[욕제르]에서 우리말 추정 고어 ‘걇’의 흔적을 알 수 있는데 문자로 ㄱ/g이 있고, 소리로는 ㅇ 된 단어입니다.
독어 단어로 Medikament[메디카먼트]라고 하는 것은 라틴어 어원의 영어 단어 medicine/medication과 같게 됩니다. 달리 Arznei[아르즈나이]라고 할 때 ㅲ/ㅂ-ㄱ이 ㅇ-ㄴ 된 단어라고 보는 것입니다. ‘고치다/치료하다’의 kurieren[쿠리런]이니 ㄱ의 ㅋ 인 것인데 ‘고치다’의 우리 옛말은 ‘고티다’였으니 ㄱ-ㄷ이 ㅋ-ㄹ 된 것입니다. ㅂ이 ㅎ 되면 heilen[하일런]이고, 영어 단어 heal에 해당합니다. 그러면 영어 단어 doctor는 우리말 ‘고티다/고치다’의 ㄱ에 상대하는 ㄷ의 doctor임을 알 수 있습니다.
힌두어로 ‘약’을 औषध[아우샫]이라 하는 것은 초성 생략된 ㅇ의 모습이고, दवा[다바]라고 하는 것은 ‘고치다’의 ㄱ의 ㄷ 이고 종성 ㄼ의 ㅂ이 ‘-바’인 것입니다.
‘치료하다’의 힌두어 단어는 उपचार करना[웊잘 카라나]인데 ㄱ이 ㅇ 되어 ‘웊잘’이 됩니다. 라틴어로 ‘약’은 medicína[메디키나/메디치나]이고, ‘치료하다’는 ㄱ에서 cūro[쿠로]라 하고, ㅁ-ㄷ에서 médĭco[메디코]가 됩니다.
‘막자’의 영어 단어는 초성 ㅁ 그대로 m 되어 muller가 됩니다. ‘막자’를 일어 단어로 すりこぎ/すりこ木[스리코기]라 하니 역시 ㅁ 옆에 ㅅ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독어 단어는 ㅂ/ㅁ이 ㅍ 되어 Pistill[피스틸]로 나타납니다.
힌두어 단어는 ㅁ 그대로 मूसल[무슬]이니 역시 우리말과 기원이 같은 단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