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6. 21:07ㆍ우리 옛말 공부
말겯=말씨
합용 병서 ㅺ 이니 ㄱ의 ‘겯’이 되고, ㅅ의 ‘씨’가 됩니다. 동의어로 ‘말버릇’이니 ㅴ이 모두 나누어져 나타난 경우입니다. ㄱ에 상대하는 ㄷ이 있어야 하니 한자어 ‘투(套)’가 붙어 ㅁ-ㄷ/ㅌ은 ‘말투’가 되는 것인데 원래 우리말이 ‘말두’였다라고 추정할 수도 있습니다.
영어 단어로 악센트/accent이니 ‘맓/맗/말’의 ㅁ이 ㅇ 되어 ‘악/ac-’이고, ㅅ의 –cent인 것입니다. ‘혀/말씨’의 tongue는 ‘말겯’의 ㅁ 옆에 ㄷ/ㅌ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ㄷ은 영어 단어에서 diction이 됩니다.
일어 단어로 ことばづかい/言葉遣い[코토바즈카이]라고 훈독하니 ‘말’ 옆의 ㄱ이 ‘코토’가 됩니다. ‘말’의 일어는 ことば/言葉[코토바]이고, ‘말씨/말투/입/부리’를 こうふん/口吻[코우훙]이라 하기도 합니다.
독어 단어로 ‘말’을 Wort[보르트]라 하면 ㅂ/ㅁ이 W된 것이고, ‘말씨’의 Ausdruck[아우스드룩]이라 하니 ㅁ-ㄷ이 ㅇ-ㄷ이 된 것이고, ‘말/말투/말씨’의 Sprache[쉬프라허]의 ㅅ 초성 단어가 있습니다.
힌두어 단어로 बोल[볼]이라 하는 것은 우리말 ‘말’과 동어원입니다.
라틴어 단어로 ㅁ은 vox[복스/웍스]가 되고, ‘말/말씨/말투’의 sermo[세르모]가 있으니 초성 ㅅ인 것이고, 한자어 ‘말씀 사(詞)’에 해당합니다. 라틴어 단어 orátĭo[오라티오]의 초성 ㅇ 이니 한자어 ‘언어(言語)’의 ㅇ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