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7. 10:20ㆍ우리 옛말 공부
말마얌이=말매미
여기서 ‘말-’이란 ‘말벌’, ‘말개미’, ‘말거미’처럼 ‘크다’라는 것입니다. ㅁ/ㅂ이니 big이 되고, ‘매미’는 ㅺ의 cicada인 것입니다. 한자어는 ‘말-’의 ㅁ이 ㅇ 되어 ‘왕(王)-’을 붙이는데 ‘크다’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매미 선(蟬)’이니 최고 고어는 ‘ꥱᆞᆲ/ꥱᆞᆶ’이고, 종성이 ㄹ 탈락 후 늘어 지면서 ‘매비/매히’-->‘매미’가 됩니다.
초성 ㅁ에서 한국어 ‘마얌이/매미’와 한자어 ‘매미 면(蝒)’이 되고, ㅅ은 ‘선(蟬)’과 cicada가 됩니다.
일어 단어로 せみ/蟬[세미]라고 하니 처음 초성은 ㅄ/ㅯ의 ㅅ이고, 두 번째 ‘-미’는 우리말과 같은 변음을 거쳤습니다. ‘왕매미/말매미’는 ‘크다’의 おおきい/大きい[오오키이]를 붙여 ‘おおきいせみ[오오키이세미]’라고 하는데 ‘크다’의 ‘말’의 ㅁ이 ㅇ 된 형태입니다.
독어 단어로 Zikade[지카더]/Zirpe[질퍼]라고 하니 ㅯㄱ의 ㅺ의 ㅈ이고, ‘큰’의 뜻은 groß[그로스]이니 역시 우리 고어 ‘긇’에서 ‘긄’ 되고 늘어진 것입니다.
힌두어 단어로 सिकेडा[시케다]라 하니 영어 cicada와 일치하고, ‘큰’의 힌두어 단어는
बड़ा[바라]이니 영어 big에 해당합니다.
라틴어 단어로 cĭcáda[키카다]라고 하니 ㅁ 옆에 원래는 ㄱ/ㅋ 있었던 것이고, ‘큰’ 뜻의 magunus[마그누스/마뉴스]는 ‘말-’의 ㅁ에 일치하고, grandis[그란디스]는 우리말 ‘커다란’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