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4. 14:32ㆍ우리 옛말 공부
뵈ᄧᅡᇰ이/길경이=질경이
ㅲ이 ㅂ과 ㄱ으로 분리된 후 ㅈ 되는 것을 이번에는 ‘질경이’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어 단어는 ㅂ의 ㅍ의 plantain이 됩니다. ‘질경이’의 옛말은 ‘길경이’와 ‘뵈ᄧᅪᇰ이’가 있는데 우리 옛말 ‘길경이’의 ㄱ이 ㅈ 되어 ‘질경이’ 됨은 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뵈ᄧᅪᇰ이’는 곤충 ‘배짱이’가 있으니 혹시 곤충을 표현한 것일 수 있다는 의심을 할 수 있지만, 방언에 다양한 보충 자료가 있습니다.
강원 방언에 ‘배짱구/질짱구’가 있는데 첫 번째 초성은 ㅲ에서 ‘배’와 ‘질’이 되고, 다음 두 번째 초성은 합용 병서 ㅶ이니 우리말 쌍자음 규칙대로 ㅉ이 되어 ‘-짱구’가 됩니다.
심지어 함남 방언은 ‘밥조개’라고 하는데 우리말과 세계어 규칙을 알면 갑자기 ‘질경이’란 식물을 ‘밥’이다 ‘조개’다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합용 병서 ㅲ에서 ㅂ은 ‘뵈’와 ‘배’, 혹은 ‘밥’으로 나고, ‘-ᄧᅪᇰ이’는 ‘ᄧᅪᆲᄞᆡ/ᄧᅪᆶᄒᆡ’였으니 두 번째 초성은 ㅈ만 남아 ‘조’, 세 번째 초성에 나타나는 ‘ᄞᆡ/ᄒᆡ’에서 ‘-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치를 터득하면 강원 방언에 ‘뱀장어’와 비슷한 ‘뺌짱우’가 되는 이유도 충분히 알게 되는 것인데 식물 ‘질경이’를 물고기 ‘뱀장어’라 엉뚱한 해석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자어로 ‘부이(芣苢)’라고 하는 것은 우리말 초성 ㅂ에 따른 한자음입니다.
일어 단어로는 おおばこ/大葉子[오오바코]라고 훈독합니다.
'Wegerich':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독어 단어로 Wegerich[베거리히]라고 하니 이는 ‘뵈ᄧᅡᇰ이’의 ㅂ-ㅲ이 ㅂ-ㄱ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힌두어 단어로 कदलीवन[칻리반]이라 하는 것은 ‘길경이’의 ㄱ-ㄱ이 ㅋ-ㄹ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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