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3. 16:42ㆍ우리 옛말 공부
긋ᄃᆞᆮ다=빨리 끊다
‘빨리’라는 어감을 넣었지만, ‘끊다’의 ㄱ이 ㄱ-ㄷ으로 나타나 ‘ᄃᆞᆮ’ 되었고, 이는 곧 한자어 ‘단(斷)’으로 나타납니다. 초성 ㄱ은 우리말 ‘가르다’와 한자어 ‘검(劍)’이 되고, ㄷ은 우리말 ‘도려내다’와 한자어 ‘도(刀)’가 되는 것이고, ㅈ은 우리말 ‘자르다’와 한자어 ‘절(切)’이 됩니다. ‘끊다’의 영어 단어는 ㄱ의 ㅋ의 cut이 되고, ㅅ에서 sever가 되고,
ㅋ 된 후 묵음되어 knife가 됩니다.
‘끊다’의 일어 단어는 きる/切る[키루]라고 훈독하니 우리말 ㄱ의 ㅋ 그대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독어 단어로 ‘자르다/베다/썰다/끊다’를 schneiden[쉬나이던]이라 하니 우리말 ㅴ중 ㅅ만 나타난 독어 단어이고 우리말 ‘썰다’에 해당합니다.
‘칼’을 보통 Messer[메서]라고 하지만, ㄷ에서 Degen[데건]이 되고, 특히 ‘칼/검/(검의) 날’의 Klinge[크링어]가 되니 우리말 ㄱ이 ㅋ 되어 나타난 표현입니다.
힌두어 ‘자르다/절단하다’를 काटना[갇나]라고 하니 이는 우리말 ‘끊다’가 그대로 힌두어로 나타난 것이고, ‘단검’을 कटार[까달]이라 하니 역시 우리말 ‘갈/칼’이 나타난 표현입니다.
'katkaista': 네이버 핀란드어사전 (naver.com)
핀란드어로 ‘절단하다/자르다/끊다’를 katkaista[캍카이스타]라고 하니 역시 우리말 ‘끊다/가르다’의 ㄱ이 ㅋ 으로 나타난 형태입니다. 우리말 식으로 하면 ‘갈/칼(로) 끊다/가르다’ 정도 표현을 붙인 것입니다.
'काटना': 네이버 힌디어사전 (naver.com)
힌두어 단어 काटना[갇나]와 영어 단어 cut[컽]을 우리말 ‘끊다’와 비교해 보면 우리말이 가장 고어 ‘ᄀᆞᆲ/ᄀᆞᆶ’에 가까우면서 모두 연결된 단어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역시 이 단어를 통해 ‘(돌)칼’을 가장 먼저 만든 사람들이 고대 한국인임을 추정할 수 있는데 특히 ㅂ의 ‘베다’, ㅅ의 ‘썰다’의 ㄱ의 ‘끊다/가르다’, ㄷ의 ‘도려내다’, ㅈ의 ‘자르다’의 다양성을 통해 가장 오랜 초성 ㅴ/ㅵ을 지녔다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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