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3. 18:13ㆍ우리 옛말 공부
골회/골ᄒᆡ/군뎌괴/뎌괴/도래쇠=고리
‘고리’의 옛말이 다양하게 있는데 특히 ‘골회/골ᄒᆡ’의 경우 우리말에 붙는 ‘ᄇᆡ/ᄒᆡ’가 정확히 남은 경우입니다. 고리는 주로 금속으로 만드니 고대 금속 가공의 원조가 고대 한국임을 알 수 있는 단어입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첨단 산업을 가장 먼저 개척한 것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ㄱ 다음 ㄷ이 이어져 ‘군뎌ᄞᆡ/군뎌회’-->‘군뎌괴’가 되고, ‘군’ 빠지면서 ‘뎌ᄞᆡ/뎌회’-->‘뎌괴’가 되기도 합니다.
경북 방언에 ‘고다리/골개’라 하는데 ‘고다리’는 ㄱ-ㄷ이 그대로 나타난 방언이고, ㄱ만 나타난 것이 ‘골개’입니다. 한자어는 ‘고리 환(環)’이니 합용 병서 ㅲ에서 ㅂ이 ㅎ 되는데 ‘골ᄇᆡᆶ/골ᄒᆡᆶ’에서 ‘ᄒᆡᆶ’의 ‘환’이라고 보아도 됩니다.
기본 영어 단어는 ㄱ의 ‘코일/coil’이고, ㅂ이 ㅎ 되어 hoop가 되고, ㅲ의 ㄱ이 ㄹ되어 ring/loop/link이 됩니다. ㄹ 발음이 초성인 앞의 3개 단어 중 loop는 종성 ㄼ/ㅀ의 늘어진 단어라 생각할 수 있고. ring의 –ng와 link의 –nk가 ㄼ/ㅀ에서 변화 된 ㄴㄱ인 것입니다.
일어 단어로 ‘바퀴/고리’를 わ/輪[와]라 훈독하니 ㅲ이 ㅇ 된 자료입니다. 또 かん/環[캉]이라 음독하기도 하니 ㅎ이 ㅋ 된 자료인데 돌고 돌아 우리말 ‘고리’의 초성 ㄱ과 같아진 것입니다.
독어 단어로 Ring[륑]이라 하니 영어 단어 ring과 한자어 륜/輪이 동일한 것이고,
'Glied':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신체의 사지/(쇠사슬)고리/구성원’의 Glied[그리-트]라 하는 것은 ‘고리’가 그대로 남아 있는 독어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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