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프리다=구푸리다, 구부리다
2022. 8. 13. 10:25ㆍ우리 옛말 공부
구프리다=구푸리다, 구부리다
보통 표준어로 ‘구부리다’만 알고 있지만, 표준어에 ‘구푸리다’가 있습니다. 마치 ‘바람’에 우리말 다른 단어를 결합시키면 ‘마파람/휘파람’ 되는 경로입니다. ‘굽다’의 동의어는 ‘휘다/숙이다’인데 ㅂ에서 영어 단어는 bend가 되고, 또 bow가 되고, 우리말은 ㅂ에서 ㅎ 되어 ‘휘다’입니다. ㅼ에서 영어 단어 stoop가 되고, ㅅ에서 ‘숙이다’가 되고, ㄱ에서 ‘굽다/꺽다’가 됩니다. ㄱ은 영어 단어에서 crook으로 나타납니다. 우리말 ‘휘다’의 ㅎ은 영어 단어에서 ‘등이 휘다’의 hunch로 나타납니다.
일어 단어로 まげる/曲げる[마게루]라 훈독하니 ㅲ/ㅁㄱ에서 ㅁ이 나타난 것입니다. 한자어 ‘굽을 곡(曲)’은 우리말 그대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우리말 ‘구부리다’의 추정 고어는 ‘ꥯᅮ불-ᄧᅳ다’인 것입니다. 이렇게 추정해보면 마지막 빙하기 시절 인류 선조들은 합용 병서 단어들로 구성된 언어로 서로 의사소통했을 것입니다.
독어 단어는 ㅂ의 beugen[보이건]/bücken[뷔컨]/biegen[비건]으로 일어 ‘마게루’의 ㅁ이 나오기 전의 ㅂ입니다. krümmen[크뤼먼]은 ㄱ의 ㅋ이니 우리말 ‘구부리다’의 ㄱ이고, 영어 단어 crook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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