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고다=가꾸다
2022. 7. 28. 08:10ㆍ우리 옛말 공부
갓고다=가꾸다
역시 중성모음에서 ㅗ가 ㅜ 보다 앞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 단어는 ㄱ에서 grow/ cultivate가 되고, ’갓고다‘의 ‘갓’은 cul-이고, 두 번째 ㄱ에 상대하는 ㄷ/ㅌ은 –ti-이고, ‘ᄇᆞ다/ᄒᆞ다’가 vate가 됩니다. ‘가꾸다’와 동의어는 ‘꾸미다’가 있는데
옛말은 ‘비ᅀᅳ다’와 ‘ᄭᅮ미다’입니다. 원래 ‘꾸미다’는 ‘비ᄭᅮ-미다’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래서 ‘기를/가꿀 양(養)’은 ㅂ의 ㅇ 이고, ‘도울/기울/꾸밀/고칠/보탤 보(補)’는 ‘돕다/기우다/꾸미다/고치다’ 앞에 있는 ㅂ이자 ‘보태다’의 ‘보’ 그대로입니다. 즉 그러니 ‘가꾸다’의 ㅂ은 ‘북돋다/북돋우다’이고, 한자어는 ‘배양(培養)하다’로서 우리말 ‘북돋우다’가 한자어 ‘배양하다’로 나타납니다.
일어 단어 つちかう/培う[츠치카우]는 ㅺ-ㄱ이 ㅊㅊ-ㄱ이 된 것입니다.
독어로는 fọrtbringen[폴트브링엔]/züchten[쥐히텐]인데 fọrt-는 ‘계속’의 의미가 있고 bringen의 b가 고대 초성 ㅂ에 해당합니다. ㅺ이 ㅈ 되어 züchten[쥐히텐]이란 단어가 되는데 일어 단어 つちかう/培う[츠치카우]가 되는 원리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