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7. 10:57ㆍ우리 옛말 공부
갈웜=칡범, 츩=칡
‘칡 갈(葛)’이라서 한자어라 쉽게 착각하는 단어입니다. 합용 병서 ㅺ에서 ㄱ은 ‘갈’이고, ㅈ/ㅊ 되어 ‘칡’이 나옵니다. ‘갈-’은 우리말 ‘ㅺ’에서 ‘갈(葛)’이란 한자어 되기 전 이미 우리말이었던 것이고, 이에 대한 증거 자료는 ‘칡’의 제주 방언은 ‘끅’입니다. 영어 단어는 kudzu라 하니 역시 ㅺ에서 ㅋ/k 된 것입니다. 일어 단어는 ㄱ이 ㅋ 되어 くず[쿠즈]이니 일어 단어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 영어 단어입니다. 옛말 ‘웜’은 현재 표준어 ‘범’보다 더 빨리 변음된 것입니다. 이는 ‘큰 범’의 옛말 ‘대ᄫᅥᆷ’에서 알 수 있는데 원래 ‘호랑이’는 ㅂ에서 나와 ㅸ을 거쳐 ㅎ되었고, ‘갈웜’의 ‘웜’은 ‘범’에서 나온 것이 명확한 것입니다. 이로서 우리말 ‘범’에서 한자어 ‘호(虎)’가 나오게 된 정확한 증거자료를 찾게 되는 것입니다. 한자어에 ‘호랑이 도/토끼 토(菟)’있으니 ‘범’의 합용 병서는 ㅳ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범/호랑이’의 영어 단어는 tiger/tigress(암컷)이고, 일어 단어는 とら[토라]인데 고대 공용어 시절 ‘호랑이’를 ‘ᄠᅥᆲ/ᄠᅥᆶ’이라 했기에 각 나라 말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지고, 서양 제어와 일어 초성이 ㅌ으로 고착화되게 됩니다.
몽골어 단어로 БАР[바르]라고 하니 우리말 추정 고어 ‘벎’의 ‘바르’이고, 핀란드어 tiikeri[티케리]는 우리말 초성 ㅳ의 ㄷ의 ㅌ이고, 힌두어 बाघ[바그]도 우리말 ‘벓’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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