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7. 07:54ㆍ우리 옛말 공부
간딕ᄒᆞ다=간직하다, 간호하다, 보호하다
두 번째 초성 ㄷ이 ㅈ 되어 ‘간직하다’가 됩니다. ‘간딕ᄒᆞ다’의 추정 옛말은 ‘간ᄠᅵᆨ-ᄇᆞ다/ᄒᆞ다’ 이니 두 번째 합용 병서 ㅳ에서 ㅂ이 ㅎ 되어 한자어 ‘간호(看護)하다’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 단어로 ‘간직하다’는 ㄱ의 ㅋ의 keep이고, ㄷ의 ㅌ의 treasure이고, ‘(추억을) 간직하다’는 ㄱ/ㄷ이 ㅊ 되어 cherish가 됩니다. ‘간호하다/돌보다’란 단어는 ㄱ에서 care이고, ㄴ 되어 nurse이고, ㄷ의 ㅌ의 tend가 되는 것이고, 숙어로는 take care of~를 사용합니다. 한자어 ‘지닐 함(函’을 사용할 때는 ㅂ이 ㅎ 된 것이고, 일어 단어로 ぞうする/藏する[조우스루]는 우리말 한자어 ‘장’이 그대로 풀어져 ‘조우’가 됩니다. ‘-스루’는 우리말 ‘-스럽다’에 해당하는 표현으로 원래는 ㅄ에서 나온 서술형 어미입니다. ‘간호하다’의 일어 단어는 かんごする/看護する[강고스루]인데, 한자어는 ‘간호’에서 ‘강고’가 되고 ‘-하다’는 ‘-스루’가 됩니다.
‘ㅲ-ㅳ-ᄇᆞ다/ᄒᆞ다’에서 ㅂ-ㅂ이 ㅂ-ㅎ 되면 ‘보호(保護)하다’가 됩니다. 영어 단어는 ㅂ-ㄷ의 ㅍ/p-ㅌ/t의 protect 되고, ㄱ에서 guard/safeguard가 되고, 두 번째 초성 ㅼ에서 ㅅ/ㅈ되어 preserve가 되기도 합니다. 일어 단어로 ほごする/保護する[호고스루]라 하니 우리 한자음 ㅂ-ㅎ이 ㅎ-ㄱ 되는 것입니다. ‘-する[스루]’는 우리말 ‘-스럽다’에 해당하는 표현인데 그 근원은 ㅄ에서 나온 것이고, 혹은 ‘-ᄒᆞ다’에서 ‘-스루’ 되었다 해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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