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0. 09:09ㆍ우리 옛말 공부
고치고 바꾸다/만들다=개조(改造)하다, 개혁(改革)하다, 그리고 티벳어 비교 고찰
이미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93쪽>>의 ‘개혁하다’를 다룬 바 있지만, 또 티벳 동의어를 가지고 설명해 보겠습니다.
고쳐 새로 만들면, ‘개조(改造)하다’이고, 고치고 바꾸면, ‘개혁(改革)하다’입니다.
티벳어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84-285쪽>>
སྒྱུར་ བཅོས [ gyuncöh/ 귄 죄 h ] =변혁, 개혁
명사형의 문자상 발음은 ‘sgyur bcos/ ᄭᅱᆯ ᄧᅩᆺ’ 인데 앞 초성 ㅺ에서 ㅅ 탈락 두 번째 초성 ㅶ에서 ㅂ 탈락 해서 현 한자음 ‘개조’와 비슷하게 남은 것입니다. 여기서 두 번째 ㅂ 문자는 ‘바꾸다’ 혹은 ‘만들다’라는 것이고, ㅈ 은 ‘짓다’라는 것입니다.
སྒྱུར་ བཅོས་ བྱེད[gyuncöh jew/ 귄죄 h 유 ]=개조하다, 개정하다, 변혁하다
동사형에서 문자상 ‘-붸다’를 붙이는데, 소리로는 ‘-유’로 납니다.
이렇게 우리가 흔히 ‘한자어 + 하다’ 구조를 중원 한나라의 한자 유입으로 인해 만들어진 구조라고 생각하지만 위 자료들에서 보듯이 고대로부터 내려온 언어 법칙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티벳어는 우리말과 대조해 보면 그 변천상 -ㅺ에서 ㄱ 되고 ㅶ에서 ㅈ 되는 현상-을 정확하게 문자와 언어로 입증한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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