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다, 느리다=나태(懶怠)하다 와 티벳어 비교
2021. 11. 10. 08:41ㆍ우리 옛말 공부
게으르다, 느리다=나태(懶怠)하다 와 티벳어 비교
ㄱ은 ‘게으르다’이고 ㄴ 은 ‘느리다’입니다. 느리고 게으르면, ‘나태(懶怠)하다’가 됩니다. ‘게으르다’의 경남 방언은 ‘껠받다’이니 원 뿌리말 ‘겗’을 표준어 보다 잘 표현한 단어입니다.
티벳어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84쪽>>
སྒྱིད་ ལུག [ gyiv lu h/ 게 v 루 h]=나태함, 게으름
명사형인데 문자상 발음은 ‘sgyid lug/ ᄭᅱᆮ 룩’입니다. 현 발음은 우리말 가깝게 ‘괴-’를 ‘게-’로 표기해 보았고, v 는 우리말 ‘으’ 에 해당하고 문자상 ‘룩’, 현발음 상 [루h ] 는 우리말 ‘름’에 그대로 해당합니다. 과장하자면, 우리말 ‘게으름’ 그대로 티벳어에서 현재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སྒྱིད་ ལུག་ བྱེད [gyiv luh jew/ 게 v 루h 유 ] =게으르다, 소극적이다
동사형인데 ‘-하다’ 부분에 문자상 발음은 ‘-붸다’이고 현 발음은 ‘-유’가 됩니다. ‘게으르다’를 ‘게을하다’라 안하고 방언에 ‘게을받다/껠받다’ 라고 하는 이유는 종성 ㄼ 과 ‘-하다’의 고어 ‘ᄧᅳ다’ 에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도 역시 ‘게으름’과 ‘게으르다’ 앞에 ㅅ 이 문자로 정확히 남았고 ㅅ 탈락 후 거의 우리말로 현재도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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