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문자-26
2011. 5. 9. 16:50ㆍ고조선 문자-소설 초고
지하철을 타고 자갈치역에서 내릴 때까지 난희는 학교 이야기, 가족이야기로 소곤되었다. 지하철에 내려 국제시장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자 헌책방 골목 입구가 나타났다. 입구 팻말에 한자가 적혀 있었다.
寶水洞.
철용은 멋쩍게 난희에게 웃음을 날렸다.
“ 난 또 진보 보수의 보수동(保守洞)인 줄 알았지 뭐야. 보석과 같은 물이 흐르는 동네라는 말이로군.”
“나도 처음에 그런 줄 알았어. 헌 책방을 하니 보수적인 사람들이 모여있나했지.”
난희는 재미난 일을 본 초등학생 마냥 깔깔거리며 웃었다.
입구 왼쪽 편에 동원서점이 있었고, 골목을 따라 양 옆에 서점이 빼곡하게 들어 서 있었다.
“헌 책방이 모두 몇 개야.”
“정확히 안 세어봐서 잘 모르는데 약 50내지 60개는 될 걸.”
“60개! 이렇게 많은 헌책방이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더물겠네.”
“그러니 부산 명물이지. 이전에 귀중한 고서들이 발견되어 기사 거리가 되기도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