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8. 14:46ㆍ고조선 문자-소설 초고
새로운 문자를 만들하고 명을 내리고 난 후에도 세종은 날마다 책상 앞에 앉아 단군세기와 도전(刀錢)에서 나온 문자를 대조하면서 문자 해석에 골몰하고 있었다.
“마마, 양익(兩翼)스님 드시옵니다.”
내시의 목소리에 정신이 돌아온 세종은 양산 통도사에 수도하고 있던 양익 스님을 불러 올린 사실을 알았다. 진언도사의 추천이 있었다. 고려 충선왕때 초빙된 토번 밀교승의 불법을 계승하고 있던 밀교승이자 오래전부터 불교문자로 내려오는 범자(梵字)를 잘 이해하고 있던 학승이었다. 아무래도 우리 고조선 고유 문자에는 소리문자의 형태가 숨어있다라고 생각한 세종은 당대 최고 범자 학승인 양익을 급히 한양으로 불렀다.
“어서 드시라해라.”
세종은 절을 받는 둥 마는 둥 하고서 문안인사도 듣지 않고 문자 이야기부터 급하게 물었다.
“대사, 범자(梵字) 가 소리 문자이지요?”
“예. 그러하옵니다.”
“그러면 그 문자를 쓴 불경을 가져왔소이까?”
양익대사는 배낭에서 진언집(眞言集)을 꺼내었다.
“이리 가까이와서 설명해 보시오.”
양익 스님은 세종 앞에 다가와 책의
범본오십자모( 梵本五十字母)실담장(悉曇章)을 펼쳤다.
“이것이 불교 문자 범자(梵字)이옵니다.“
“그러면 소리를 내는 법칙이 있겠지요.”
“물론입니다. 마마, 주로 아음(牙音), 설음(舌音) , 순음(脣音), 치음(齒音), 후음(喉音)
순서로 되어있는데 서역의 고대 문자 산스크리스트 문자에서 유래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