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문자-20

2011. 5. 8. 11:42고조선 문자-소설 초고

 

-전하 드시옵니다.

세종은 새로운 생각을 집현전 학자들에게 직접 전하기 위해 걸음을 하였다.

 

 

 

모두 일어나 고개를 조아리고 세종이 문자들이 어지럽게 늘린 책상 앞 의자에 앉았다.

-어인 일로 납시었습니까?

-문자 생각을 골똘이 하다가 보니, 이 우리 고조선 민속 문자대신 차라리 새로운 문자를 만드는 것이 나을 듯 해서요.

-새로운 문자는 무엇을 말씀하시는지요?

-한자는 배워야할 낱말 숫자도 많고 우리의 소리에 맞지 않는 문자이지 않소이까?

토번, 서역, 일본 처럼 사람 소리에 맞춘 소리문자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지요.

-그럼, 이 해석 작업은 어떻게 할까요?

-하나만 하고 하나는 버리고 그렇게 할 필요 없이 동시에 해 보시오. 그렇게 하다 보면 해답이 나올 것이오. 대제학은 이 문자들의 의미를 풀지 못했소?

-현재까지 검토한 바로는 이 문자는 소리 문자 속에 그림문자가 있고, 그림문자 속에 소리문자가 있는 듯 합니다. 상감마마의 의견은 어떠하신지요?

-짐도 대제학 대감의 의견에 동의하오. 마치 문자 속에 도술을 부린 듯 하오이다. 어린 시절 숨바꼭질 놀이 하듯이 우리가 술래이고 그림문자는 찾고자 하는 동무들 같은 것 같소이다. 이는 어른들의 지적 수준이 상당히 높았음을 알 수 있는 것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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