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8. 21:36ㆍ고대 한국어=티베트어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334쪽>>
우리말 ‘꿰매다’에 해당하는 한자어 ‘철(綴)’하다가 있고, 유사어로 ‘쌓다’가 있습니다.
ཅེར[cerf/첼] =쌓다, 철하다
[ཅེར བཅེར/ cer bcer/첼 ᄨᅦᆯ], 원래 사전에는 2마디의 표현이 있는데 서술동사형의 ‘첼’의 오른쪽 편에 원래 표현이 존재하는 형태입니다. 원래는 3마디이니 원래는 ཅེར-བཅེར-བཅེར이고,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쌓다-차곡-차곡’이고, ‘차곡-차곡’을 한자어로 하자면 ‘쌓다-착-착’ 구조입니다. 물론 현대 우리말은 ‘차곡차곡’이 ‘쌓다’ 앞에 오는 구조입니다. ‘쌓다’일 경우 한자어는 ‘축(築)’이고, ‘꿰매다’의 경우 우리말 ㅺ 이 ㅈ/ㅊ의 ‘철(綴)’과 티벳어 ‘첼/쩰’이 된 경우입니다.
<< 이전 공부>>
물다=쌓거나 두껍게 바르다.
쌓다, 쌓을 축(築)의 티벳어 고찰 (tistory.com)
‘물다’는 ‘쌓거나 두껍게 바르다’입니다. ‘쌓다’의 옛말 ‘무ᅀᅳ다’와 ‘물다’가 같은 동의어이고, ‘바르다’와 ‘물다’가 동의어입니다. 태고어 ㅄ에서 ㅁㅅ은 금방 변음되어 의미 분화를 위해 나타납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789쪽>>
ཙིག [tsih/ 취 h ] ① [བཙིག བཙིགས ཙིགས ]쌓다, 포개다, 겹쳐 쌓다, 건축하다, 건조하다, 세우다
② <명사> 담, 벽, 울차리
위 단어만 보면 우리말과 연관성이 잘 떠 오르지 않습니다. 다만 ‘담’과 ‘쌓다’를 통해 합용 병서 ㅼ을 찾아 이해하면 ㅼ은 ㅈ/ㅊ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현 티벳어 문자 소리 표기의 ‘칙’은 원래 ‘쌓다’이고, 한자어 ‘축(築)’ 그대로인 것입니다.
우리말 부사 ‘착착’이 한자어 ‘축(築)’과 같은 이유이고, 한자어 ‘착착(着着)’과 같은 이유입니다. 즉 우리말 ‘착-착’ 그대로 한자어 ‘착(着)-착(着)’인 것입니다.
우리말 ‘무스다’는 옛말이고, ㅍ 되어 현대어 ‘포개다’가 됩니다. 위 단어에 동사와 명사가 동시에 될 수 있는 것은 고대어 형태를 유지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티벳어 3마디의 단어 བཙིག -བཙིགས-ཙིགས [btsig-btsigs-tsigs]의 3단어 사이에 보면 두 번째 단어 종성 ㅅ이 탈락 후 첫 번째 단어가 됩니다. 다음 ㅂ이 탈락 하면 세 번째 단어가 되고, 심지어 이 세 번째 단어 종성 ㅅ 이 탈락한 후 사전에 표시된 기본 단어가 됩니다. 이는 우리말 ‘착-착-쌓다’에 해당하는 단어이고, ㅂ을 염두에 둔다면 ‘포개어-포개어-쌓다’ 인 것입니다.
ㅼ에서 ㄷ은 ‘담’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담을 담다’라 안하고, ‘담을 쌓다’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용도가 적을 막을 담이라면 ‘성(城)’이 되고, ㅅ이 ㅈ 되어 우리말 ‘잣’이 되기도 합니다.
한자어 ‘성(城)’이란 우리말 ‘잣’의 고어일 뿐이라는 것을 동사어 ‘쌓다’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말에서 ㅈ은 ‘쟁이다’로 나타나는데 한자어 ‘저축(貯蓄)’의 ‘저(貯)’에 해당하는 초성입니다.
'고대 한국어=티베트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벅터벅’의 티벳어 고찰 (0) | 2023.01.22 |
---|---|
‘생각하다/사고(思考)하다’ 티벳어 추가 고찰 (0) | 2023.01.19 |
교섭하다 티벳어 (0) | 2023.01.17 |
뜨거운 불/해/열(熱) 티벳어 고찰 (0) | 2022.12.28 |
산이 리, 바람이 룽인 이유 (0) | 2022.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