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6. 19:08ㆍ말글경
‘휴식하다’의 영어 표현을 통한 태고어 고찰
여러분이 다 아시는 ‘휴식하다’의 영어 표현은 동사로 rest/break이고, 숙어로 have/take a rest, have/take a break입니다. 영어에 이런 구조가 있으니 독어에도 당연히 ‘명사 + 서술동사형’이 있을 것인데 독어 사전을 찾아 보면 바로 나옵니다.
'Pause':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eine) Pause machen =휴식하다
휴식 + 하다
a break + have
심지어 제가 창안한 허대동식 독어처럼 관사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자어 ‘휴식(休息)’과 ‘휴식하다’를 살펴보겠습니다. ‘쉴 휴(休)’ ‘쉴 식(息)’이니 우리말로 하면 ‘쉼 + 쉼’이고, ‘휴식하다’는 ‘쉼 + 쉼 + 하다’의 3박자입니다. ‘쉼쉼-하다’가 줄어 들어 ‘쉼-하다’가 되고, 더 줄어들어 ‘쉬다’가 된 것입니다. ㅯ에서 ㅁ은 ‘멈추다/머물다’이고 ㅁ의 ㅍ이 Pause [파우저]인 것입니다. 우리말은 ‘멈추다’와 ‘쉬다’로 분리 된 것이지만, 원래는 ㅯ이 같이 존재한 ‘ꥱᅱᆷ-ꥱᅱᆷ-ᄧᅳ다/하다’였던 것입니다.
‘멈추다’는 곧 ‘멈춤-하다’이니 ‘멈춤하다’라고 표현해도 의사 소통이 되는 것이고 ㅁ이 ㅎ 된 것이 바로 한자어 ‘휴식하다’인 것입니다. ‘휴식하다’는 원래 ‘뮤식하다’였다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검토한 대로 우리말과 티벳어 3마디 구조에서 나온 것입니다.
일어 단어로 やすむ[야스무]라고 하는 것은 ㅯ이 ㅇ-ㅅ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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