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6. 18:21ㆍ말글경
영어 속의 ‘서술 동사형 + 명사’ 고찰
독어 속에서 ‘명사 + machen =동사’가 되는 형태로 우리말의 ‘명사 + 하다’ 구조와 같다는 것을 확인 했습니다. 다시 확인하자면 ‘사랑하다’의 독어는 lieben/Liebe machen이니 ‘명사 Liebe + 하다의 machen’ 인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영어에도 나타납니다.
1. make a decision=decide
2. make a wish=wish
3. make an effort=effort
‘하다’의 make 가 중심 단어인 명사 앞에 있지만, 원래는 우리말이나 독어처럼 a decision make 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독어를 참고로 영어 구를 추정하자면 ‘사랑하다’는 love 외에 love make란 표현도 태고에는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말의 ‘사랑 + 하다’ 구조는 독어에 나타나고, 어순은 바뀌었지만 영어 속에도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정하다’의 영어는 decide이고, 구(숙어)로 make a decision이 되는데 독어를 찾아 봅니다.
기본 단어는 bestimmen[베쉬팀멘]이고, entscheiden[엔트샤이던]입니다. ‘명사 + 서술동사형’ 구조의 표현은 eine Entscheidung treffen[아이네 엔트샤이둥 트레펜]이니 여기서는 machen 대신 treffen입니다.
그러면 앞에서 고찰한 티벳어 구를 보겠습니다.
명사형 만 있는 표현입니다.
བསྡུར་ གཅོད [dur v cü h/둘 v 쥐 h ]=판정, 심사, 비교결정
문자 상 소리 표기: [bsdur gcod/ ᄣᅮᆯ ㄱ졷]
맨 앞의 문자상 발음 표기는 [bsdur/ᄣᅮᆯ]인데 독어 단어 bestimmen[베쉬팀멘]이 되고 ㅄ 탈락 후 영어 단어 decide가 됩니다.
다음 동사형입니다.
བསྡུར་ གཅོད་ བྱེད [dur v cü h yew/둘 v 쥐 h 유]=판정하다, 심사하다
문자 상 소리 표기: [bsdur gcod byed/ ᄣᅮᆯ ㄱ졷 붸다]
동사형을 만드는 표현이 문자 상 발음 표기로 ‘byed[붸다]’이니 ㅂ이 ㅁ 되어 machen/make 가 되는 것입니다. 독어 표현에 machen 대신 treffen 이니 ㅂㄷ 의 ㄷ의 ㅌ인 것입니다. 초성을 맞추어 treffen을 영어에 비교하자면 take인 것이고, 우리말은 ‘-대다’입니다.
이렇게 독어를 비롯한 중요 언어들은 태고에 ‘명사 + -하다’ 구조로 동사형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이미 앞에서 우리말 구조 고찰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생각하다’의 경우 think 의 명사형 thought가 있으니 현대 영어에도 have a thought 란 구문이 가능한 것이고, 원래는 우리말처럼 ‘a thought + have’ 로서 ‘생각 +하다’ 였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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