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0. 15:38ㆍ말글경
똑 바로 서다/세우다, 곧 바로/곧장 가다 고찰
원래는 ㅵ에서 ㅂ은 ‘바로’가 되고, ㅼ은 ‘똑’이 됩니다. 그리고 ‘바로’와 ‘똑’을 교차시켜 ‘똑바로’를 만들게 되는데 ㅼ이 ㅈ 되어 ‘정(正)’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곧게-바로’를 합쳐 ‘곧바로’가 되고, ㅶ의 ㅈ은 ‘곧장’으로 나타납니다. 또 ㄱ은 ‘곧다’가 되니 ‘꼿-꼿이-서다’가 되는 것이고,
경북 방언에는 ‘곧게-바르게’가 합쳐 ‘꼬직이’가 됩니다. 한자어로 ‘정립(正立)’이라 하는데 원래는 ‘정설립(正設立)’의 줄임말임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영어 단어로 ㅼ의 straight가 있고, upright란 단어도 나타납니다. ㅴ/ㅵ이 ㄹ 되면 right가 되는 것입니다. ㅺ은 squarely가 되고, ‘똑’의 ㄷ이 영어 단어로 directly 로 나타납니다.
똑 – 바로- 서다/세우다
straight/directly –upright – stand
곧게 – 바로 - 서다/세우다
squarely –upright -stand
‘곧게/똑 바로 가다’의 보통 영어 표현은 ‘Go straight’지만, 부사어는 강조하기 위해 문장 앞에 둘 수 있으니 ‘Straight, Go’해도 알아 들을 것입니다.
독어로 ‘똑바로’는 gerade[거라-데]인데, 우리말 ‘곧장/곧바로’의 ㄱ입니다.
‘똑바로 가라’를 ‘쭉 가라’라고 할 수 있는데 ㅄㆁ 이 ㅉ 으로 나타난 경우입니다. 일어 단어로 まっすぐ/ 眞っ直ぐ [맛 스구]라 하는데 ㅂ이 ㅁ 된 것이 ‘맛’이고, ㅺ이 ‘스구’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말 ‘바로-똑’ 과 ‘바로-곧게’가 교차되고 변화되면서 ‘똑바로/곧바로/곧장’이 나타나고 이는 티벳어에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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