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버리다’의 3마디와 2마디의 티벳어 고찰

2022. 11. 20. 11:24말글경

벗어버리다3마디와 2마디의 티벳어 고찰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708>>

 

འབུད ① (པིད)[pi h/h] [འབུད(པིད) བུད (པིད) ཕུད (པིད)] 쫓아내다, 몰아내다, 면직시키다, 해고하다, 제거하다, 제외하다, 벗어버리다=འཕུད ② ( བིད)[biw/] [འབུད( བིད ) བུད ( བིད )] 벗어버리다, 탈락하다 [büw/w] [ འབུད བུད བུད ] 태우다, (땔감을) 보태다, (피리를) 불다

 

보기에 엄청 복잡하지만, 하나 하나 풀어 보면 모든 언어학 이치가 담긴 자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번의 འབུད =(པིད)[pi h/h]’ 는 우리말 벗기다의 ㅂ 이 문자로 ㅇㅂ 의 འབུད 으로 남아 있고 달리 ㅍ의 པིད 로도 표기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번은 3마디인데 모두 པིད/피다-པིད/피다-པིད/피다로 줄어들었지만, 원래는 འབུད/ᅄᅮ다- བུད부다 -ཕུད/푸다였다는 자료입니다. 그리고 동의어 단어로 འཕུད /aphuda 로 표기 가능하다는 것을 적어 놓은 사전 내용입니다.

 

 

다음 번은 2마디 단어가 됨을 알 수 있는데 번의 3마디 འབུད(པིད) བུད (པིད) ཕུད (པིད) 번의 2마디 འབུད( བིད ) བུད ( བིད )가 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근원 발음은 원래 우리말 발음과 같은 ㅂ 초성으로 문자상 བིད/비다발음이니 현재 우리말 벗다인 것입니다. 2마디이니 결국 우리말 벗어-버리다가 되는 것입니다.

 

은 우리말 불다그대로 인데 태우다일 경우 ㅂㅌ에서 나온 태우다인 것입니다. 현 우리말로 ‘(피리를) 불다3마디를 표현하자면 반대로 진행하여 불다-불고-피리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