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다’의 티벳어 고찰
2022. 11. 19. 22:22ㆍ말글경
‘생각하다’의 티벳어 고찰
དགོངས[goŋw/ 공 w]<동사, 경어> 생각하다, 여기다, 사고하다
우리말과 한자어는 ‘생각하다’에서 ‘사고(思考)하다’로 잘 연결됩니다. 그런데 티벳어 문자 상 소리 [dgoŋs/ ㄷ공ㅅ]를 보면 잘 연결이 안 됩니다. 이는 티벳어 ㄷㄱ이 원래 ㅲ의 ㅎㄱ을 거친 발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다음 ㅲ의 ㅂ안에 ㅅ 있었다는 것을 안다면 ㅅ-ㄱ의 흔적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ㅂ의 흔적은 우리 옛말 ‘혜다’로 나타나고, 종성 ㄹㆁ은 ‘렴ᄒᆞ다’로 나타납니다.
དགོངས་ པ[goŋ v pa f/ 공 v 파 f]<경어> 사상, 생각
우리말에 종성 ㅁ 이 명사형을 만들 듯이 티벳어에서도 པ[파]가 명사형을 만듭니다. ㅁ의 ㅍ일 뿐입니다.
다음 어려운 단어가 있습니다.
དགོངས་ བཞེད[goŋ v ze h/ 공 v 제 h]=<경어> 생각, 사고, 고려
해석하기가 굉장히 어렵지만, 이 표현은 ‘생각-생각’에 대응하는 것으로 우리 옛말 ‘혜다’를 넣어 보면 됩니다. ‘생각-혬’ 구조의 단어인 것입니다.
དགོངས་ བཞེད་ གནང [goŋ v ze h naŋ f/ 공 v 제 h 낭 f]=<경어> 생각하다, 사고하다, 고려하다
동사형을 만드는 표현이 좀 달리 གནང[낭]이 되는데 이는 우리말 ‘생각나다’의 ‘-나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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