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9. 20:22ㆍ말글경
쌓다, 쌓을 축(築)의 티벳어 고찰
‘물다’는 ‘쌓거나 두껍게 바르다’입니다. ‘쌓다’의 옛말 ‘무ᅀᅳ다’와 ‘물다’가 같은 동의어이고, ‘바르다’와 ‘물다’가 동의어입니다. 태고어 ㅄ에서 ㅁㅅ은 금방 변음되어 의미 분화를 위해 나타납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789쪽>>
ཙིག [tsih/ 취 h ] ① [བཙིག བཙིགས ཙིགས ]쌓다, 포개다, 겹쳐 쌓다, 건축하다, 건조하다, 세우다
② <명사> 담, 벽, 울차리
위 단어만 보면 우리말과 연관성이 잘 떠 오르지 않습니다. 다만 ‘담’과 ‘쌓다’를 통해 합용 병서 ㅼ을 찾아 이해하면 ㅼ은 ㅈ/ㅊ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현 티벳어 문자 소리 표기의 ‘칙’은 원래 ‘쌓다’이고, 한자어 ‘축(築)’ 그대로인 것입니다.
우리말 부사 ‘착착’이 한자어 ‘축(築)’과 같은 이유이고, 한자어 ‘착착(着着)’과 같은 이유입니다. 즉 우리말 ‘착-착’ 그대로 한자어 ‘착(着)-착(着)’인 것입니다.
우리말 ‘무스다’는 옛말이고, ㅍ 되어 현대어 ‘포개다’가 됩니다. 위 단어에 동사와 명사가 동시에 될 수 있는 것은 고대어 형태를 유지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티벳어 3마디의 단어 བཙིག -བཙིགས-ཙིགས [btsig-btsigs-tsigs]의 3단어 사이에 보면 두 번째 단어 종성 ㅅ이 탈락 후 첫 번째 단어가 됩니다. 다음 ㅂ이 탈락 하면 세 번째 단어가 되고, 심지어 이 세 번째 단어 종성 ㅅ 티 탈락 한 후 사전에 표시된 기본 단어가 됩니다. 이는 우리말 ‘착-착-쌓다’에 해당하는 단어이고, ㅂ을 염두에 둔다면 ‘포개어-포개어-쌓다’ 인 것입니다.
ㅼ에서 ㄷ은 ‘담’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담을 담다’라 안하고, ‘담을 쌓다’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용도가 적을 막을 담이라면 ‘성(城)’이 되고, ㅅ이 ㅈ 되어
우리말 ‘잣’이 되기도 합니다.
한자어 ‘성(城)’이란 우리말 ‘잣’의 고어일 뿐이라는 것을 동사어 ‘쌓다’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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