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긔치=오징어의 뼈
2022. 11. 12. 17:11ㆍ우리 옛말 공부
미긔치=오징어의 뼈
‘뼈’의 고어는 ‘ᄲᅧ’이니 ㅅ에서 ㅈ/ㅊ의 ‘-치’가 되었다고 보면 ‘미긔’가 ‘오징어’이고, ‘오징어’의 특징을 담은 단어이니 ‘물컹한’ 의미라고 추정해봅니다. 달리 만약 ‘먹물’을 강조하고자 했다면 ‘검은 먹물을 뿜는’ 뜻입니다. 또 ‘뼈가 없다’라는 의미를 넣어볼려면 ‘없다의 미-’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앞에서 설명한 의미가 포괄적으로 ‘미긔’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미긔’의 ㅁ-ㄱ이 ㅇ-ㅈ 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부하지 않고 사전 설명대로 한자어 유래라고 하면 바다 물고기 중의 하나인 ‘오징어’ 조차 자신의 언어를 내다버린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오징어’의 태고어는 ‘미귕ᅌᅵ’였다라고 추정 할 수 있습니다.
한자어도 ‘오징어 우(魷)’와 ‘오징어 즉(鰂)’이라 해서 ‘오적어(烏賊魚)’란 표현은 그냥 재미로 만든 단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 단어로는 ㅁㅺ이 ㅺ 되어 squid가 되고, ‘갑오징어’은 ‘가리다’의 cuttle-을 붙여 ‘cuttlefish’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