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골, 그리고 머리를 숙이다/굽히다 티벳어 고찰
2022. 11. 6. 03:08ㆍ말글경
머리 골, 그리고 머리를 숙이다/굽히다 티벳어 고찰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36-237쪽>>
མགོ [gov/ 고 v]= མགོ་ བོ 머리, 골
문자 상 소리 표기 [mgo/ꥯᅩ]이니 무리말 ‘머리’와 ‘골’이 모두 담긴 표현입니다. 원래는 종셩 ㄹㆁ 이 있었는데 ㄹ은 우리말에 ㆁ 은 ㅂ 되어 [mgob/ꥯᅩㅂ]으로 티벳어에 남아 있습니다. ㄱ이 ㄷ 된 것이 ‘두(頭)’입니다.
여기서 ‘머리’와 ‘꿈꾸다’가 연결된다는 것을 ㄱ의 ‘골’로 알 수 있습니다.
མགོ་ གུག [gov gu w/ 고 v 구 w]=투항하다, 귀순하다, 머리를 숙이다
우리말 ‘숙이다’의 동의어가 ‘굽히다’이니, 여기서 티벳어는 우리말 ‘머리 굽히다’인 것입니다. 아래에 그런 단어가 확실히 나타납니다.
མགོ་ སྐུར [gov guv/고 v 구 v]=머리를 숙이다, 귀순하다, 투항하다, 굴복하다, 항복하다
두 번째 마디의 문자상 표기는 [skur]/ᄸᅮᆯ]인데 현재 발음이 ㅋ의 원형 ㄱ으로 되돌아간 상태입니다. ㅺ 이니 ㅅ은 ‘숙이다’이고, ㄱ은 ‘굽히다’입니다. ㅅ 탈락 된 형태가 바로 위의 단어 མགོ་ གུག [gov gu w/ 고 v 구 w]입니다.
'말글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다’의 ㅂ이 숨은 티벳어 고찰 (0) | 2022.11.06 |
---|---|
가림토 의 ‘토’의 명확한 의미 (0) | 2022.11.06 |
‘마음 심(心)’의 확정적인 증언을 찾아 티벳어에서 (0) | 2022.11.05 |
‘절단(切斷)’과 ‘절단(切斷)하다’의 티벳어 고찰 (0) | 2022.11.05 |
‘심계(心界, 心計)' 의 티벳어는? (0) | 2022.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