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결하다의 증언
2022. 11. 1. 19:54ㆍ말글경
[복습과 추가]뭉치다, 엉기다=단결(團結)하다, 합(合)치다, 응결(凝結)하다, 그리고 티벳어 비교 고찰 (tistory.com)
མཐན་ སྒྲིལ [thün f di f/ 튄 f 디 f]=단결
문자 상 소리 표기는 ‘mthün sgil/ ㅁ튄 ᄭᅵᆯ’
‘뭉치다’의 옛말이 ‘뭉긔다/뭉킈다’이니 원래는 ‘뭉긔-하다’임을 알 수 있고, 한자어 ‘단결(團結)-하다’와 합하면 ‘ㅁ다ퟛ-긜-하다’인데, 여기서 ㅁㄷ이 ㅁㅌ 되고, 두 번째 ㄱ 앞에 ㅅ 있는 것이 티벳어 단어로서 우리말과 한자어의 결합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우리말은 원래 ‘뭉귈–하다’에서 ‘뭉긔다/뭉킈다’가 되고 최종 ‘뭉치다’가 되는 것입니다. ‘뭉칠 단(團)’이니 ㅁㄷ이고, ‘맺을 결(結)’이니 ㅁㄱ 인 것입니다. 티벳어에 두 번째 초성이 ㅺ 이니 원래는 ㅴ/ㅯㄱ 임을 알 수 있습니다.
티벳어를 우리말식으로 적자면 ‘뭉쳐-맺음/묶음’인 것입니다. 동사형으로 만들려면 ‘-하다’의 ‘붸다’를 붙여 줍니다. ‘뭉침’을 달리 ‘덩어리’라고 하니 ㅁㄷ에서 한자어는 ‘단(團)’이고, 우리말은 ‘덩어리’입니다.
그래서 한자 사전에 보면 ‘뭉칠 단(團)’이기도 하고 ‘덩어리 단(團)’이기도 합니다. 역시 우리말 그대로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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