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3. 22:58ㆍ하늘첫말
뭉치다, 엉기다=단결(團結)하다, 합(合)치다, 응결(凝結)하다, 그리고 티벳어 비교 고찰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495쪽>>
우리말과 한자어를 합친 정말 좋은 티벳어 예시 단어입니다. 티벳어 사전을 보시겠습니다.
མཐན་ སྒྲིལ [thün f di f/ 튄 f 디 f]=단결
문자 상 소리 표기는 ‘mthün sgil/ ㅁ튄 ᄭᅵᆯ’ 인데 소리는 ㅁ 탈락 해서 첫 번째 초성에 나오고, 두 번째는 ㅅ 이 탈락 하면서 소리에 나타나게 됩니다, 문자로는 ㄱ인데 소리는 ㄷ 되어 ‘디’로 나게 됩니다. 현재 흐린 f 는 우리말 ‘ㅸ’정도에 해당하니 역시 ㄼ의 변음 표기입니다.
མཐན་ སྒྲིལ་ བྱེད[thün f di f jew / 튄 f 디 f 유 ]=단결하다
동사형으로 ‘붸다’가 소리로는 ‘-유’라고 납니다.
우리말 ‘뭉치다’의 ㅁ 이 ㅎ 되면 ‘합(合)치다’가 됩니다. 원래 문자 대로 해서 소리를 내면 ‘튄 길’이니 한자어 ‘단결(團結)’이 되는 것입니다. 생략된 부분이 ㅁ-ㅅ/ㅺ 이니 우리말 ‘뭉-치-하다’ 가 되는 것입니다. ‘뭉-치-하다’와 한자어 ‘단-결-하다’를 합치면, 티벳 문자상 소리 ‘ꥰᅱᆫ -ᄭᅧᆯ-하다’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뭉치다’의 옛말은 ‘므ᇰ긔다/므ᇰ킈다’이니 ㅁ 이 ㅇ 되면 우리말 ‘엉기다’가 되고 그대로 한자어 ‘응결(凝結)하다’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말 안에서의 변화와 한자어의 결합으로 고대 환국 시절의 언어를 추정할 수 있는 티벳어가 문자상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영어 단어는 ㅂ에서 bind 와 wad 가 나오고, ㅇ에서 unite, ㅇㄱ에서 agglomerate 가 됩니다. ㅅ은 solidarize, syncretize 가 됩니다.
엉-기-하다
응(凝)-결(結)-하다
ag-glomo-rate
영어 agglome –에서 lome 는 ㄼ에서 ㄻ 된 변음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말 ‘엉기(하)다’, 한자어 ‘응결하다’와 영어 ‘어그라-머레이트agglomorate’는 같은 소리인 것입니다.
일어 단어는 だんけつする/團結する[당게츠스루]인데 우리말과 한자어 종성 ㄹ은 주로 ‘츠’로 납니다. まとまる[마토마루]는 우리말 ‘뭉치다’의 옛말 ‘므ᇰ긔다’의 ㅁ-ㄱ의 ㅁ-ㄷ입니다. ‘둥글게 뭉치다’이니 まるめる/丸める[마루메루]라고 하니 ㅁㄷ의 합용 병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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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ㅁㄷ에서 ㄷ은 한자어 ‘단결하다’가 되고 우리말로는 ‘덩이지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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