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3. 19:30ㆍ하늘첫말
종성 ㄼ 으로 나타난 한자어 '릅/립/랍/롭'
훈민정음 예의편(例義篇)의 종성 ㄼ 위주의 한자음 고찰 (tistory.com)
이미 훈민정음 한자음에서 우리말 종성 ㄼ을 찾아 본 바 있습니다.
이 번에는 두번째 초성이 ㄼ의 변화형 '릅/립/랍/롭'으로 나타난 경우를 보겠습니다.
우리말의 경우는 우산의 ‘슈릅’ 과 먹거리 ‘두릅’ 등입니다.
종성 ㄼ 으로 나타난 한자어 '릅/립/랍/롭'
1) 세우다=설립(設立)하다
세우다의 옛말은 ‘셰다/셰우다’입니다. 원형을 추정해 보면 ‘셻’이고 ‘셸부-하다’에서 ‘셰부다’-->‘셰우다’-->‘셰다’가 됩니다. ‘셻’에서 ‘셸립’ 되고 ‘설립(設立)’되면 한자어가 됩니다. ㅺ이면 ‘ᄭᅨᆲ’에서 ‘걸립-하다’가 되고 ‘건립(建立)하다’가 됩니다. 영어 숙어로 set up이라 하는 것도 ㅅ의 set 이고, establish는 ㅴ 의 ㅵ 의 ㅇㅅㅌ 인 것입니다.
이것은 한마디에서 나온 한자어이고, ‘설치하다’ ‘설비하다’는 두 마디 혹은 한 마디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면 ㅺ 이 분리 된 후 ㅅ과 ㄱ의 위치가 바뀌면 ‘건설(建設)하다’가 됩니다. 혹은 ‘(ㄱ)세움-세움-하다’ 구조로 해석하면 편합니다. 영어 단어 construct가 되는데 한자어와 영어가 거의 동일하게 나옵니다. 건=corn, 섫=struc, (하)다=t입니다.
2) 삿갓/구릿대 립(笠)=개립(蓋笠)
‘삿갓’의 옛말은 ‘삳갇’인데 ‘갓/가리다’의 ‘갓’의 추정 고어 ‘갧’의 종성 ㄼ에서 한자어 ‘개립’이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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